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국민연금의 책임론이 제기되자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국민연금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상당히 실패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원주 본부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5년 국민연금의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인수 자금 출자 건에 건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5826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연기금으로서 공적 책임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MBK에 얼마를 투자했고 얼마를 회수해야 하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그는 "5826억원을 투자했고 남아있는 기준 4844억원을 더 받아야 한다"며 "법원 회생에 들어가있어 회수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말 공정가치 평가로는 손실액이 최대 9000억원으로 평가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국회는 국민연금이 일반 기업은 물론 사모펀드를 포함한 대체투자 전반에 대해 책임 투자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에도 국민연금은 주주대표 소송을 한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2016년 12월 스튜어드십 코드가 제정된 후 한번 리뷰할 때가 됐다"며 "범위와 적용 대상을 되짚어 보며 개정 작업을 하고 이행 점검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제도 개선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의 정보 공개가 불투명해 금융당국조차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억원 위원장은 "(사모펀드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정합성에 부합하는 방안을 만들어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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