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1단계가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특사가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찾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은 20일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21일 이스라엘을 찾을 예정이다.
한 미국 관료는 TOI에 "방문 기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고위 관료를 만나 미국의 가자 휴전 구상을 더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법원은 20~21일 예정된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 재판 심리를 취소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긴급 외교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서로 휴전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공격을 주고받은 가운데 이뤄진다.
하마스 무장대원은 이날 오전 라파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차량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다.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두 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지역 등에 100여 차례 공습을 가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측에서 최소 4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공습에 앞서 미국에 공격 계획을 알렸고, 트럼프 행정부는 "적절하게 대응하되 자제심을 보여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공격을 주고받은 뒤 일단 협정 준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 구호 트럭 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몇 시간 뒤 20일 구호품 전달이 재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전용기에서 만난 취재진에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3일 생존 인질과 구금자 석방을 주고받으며 가자 휴전 1단계 대부분을 이행했다. 하마스는 사망한 인질 시신 28구도 송환해야 하지만, 소재 파악 불가 이유로 현재까지 12명만 돌려보냈다.
이와 관련 쿠슈너 전 선임보좌관은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진지하게 시신을 찾고 있다. 선의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언제든 결렬될 순 있지만, 현재로선 양측 모두 합의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1단계 합의를 위해 이집트에서 하마스 지도부와 직접 회동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와 직접 대화에) 매우 편안해했다"고 전했다.
특히 위트코프 특사는 하마스 협상 대표인 칼릴 알하야와 아들을 잃은 경험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자녀를 묻어야 했던 부모라는 공통점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위트코프의 아들은 22세 나이에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알하야의 아들은 지난달 초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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