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 총통 "中과 평화, 단순합의로 이룰 수 없어…방위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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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총통 "中과 평화, 단순합의로 이룰 수 없어…방위력 필요"

연합뉴스 2025-10-20 16:34: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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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사무위원회 회의 연설서 '국방력 강화' 강조

컴퓨텍스 2025 개막 축사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컴퓨텍스 2025 개막 축사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타이베이=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개막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5.20 burni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20일 "중국과의 평화는 단순한 합의로 이룰 수 없다"며 자체 방위력과 억제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만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대만에서 개최된 제114차 화교사무위원회 회의 개막식에서 차이잉원 전 총통과 자신은 모두 국방력 강화에 주력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화에는 이상(理想)이 필요하지만, 환상(幻想)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면서 "소위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이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한다고 해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2.5% 수준이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 비중이 내년에 3.32%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30년 이전에 이 비중을 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라이 총통은 "국방 예산은 해외 군사 조달뿐 아니라, 국방 자주성 증진에도 사용된다"면서 "대만의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전자부품 산업 모두 방위 산업 발전에 적합하며, 국방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대만이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는 국가가 되고, 민주 대만이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정리원(鄭麗文·56) 대만 국민당 신임 당 대표 당선인에게 통일 추진과 동포 단결을 강조하는 내용의 축하 서한을 보낸 다음 날 나온 것이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양당(중국 공산당·대만 국민당)은 지난 세월 동안 '92공식'이라는 공동의 정치 기반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며 양안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왔다"며 "공동 발전과 국가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대만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정 당선인은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중국 본토에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나겠느냐는 질문에 "대만해협 양측의 모든 모순과 의견 차를 해소하고 평화협력을 촉진해 공동 번영을 실현할 수 있다면 어디든 가서, 누구라도 기꺼이 만나겠다"고 발언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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