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방글라데시 철도 인프라 개선…“글로벌 위상 높일 것”

방글라데시 철도차량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방글라데시의 철도 인프라 향상에 나선다.

공사는 방글라데시 서부 구간(Ishurdi~Parbatipur) 20개역을 대상으로 하는 철도신호 현대화 컨설팅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사업비 31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재원으로 추진된다. 이달 중으로 최종 계약을 체결한 뒤 11월부터 본격 착수해 41개월간 진행된다.

이번 컨설팅 사업에서 컨소시엄(공사·경인기술·삼안)은 ▲기본설계 및 입찰서 작성 ▲시공사 선정 지원 ▲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 자문 등을 수행한다. 공사는 이를 통해 방글라데시 철도의 운행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미 2013년부터 방글라데시 동부지역 11개역 철도신호 현대화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18년부터는 방글라데시 철도청의 객차 구매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며 차량 제작사 선정과 제작 감독을 지원해왔다. 

향후 공사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철도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260량 객차 구매 컨설팅, 총 연장 17.2㎞, 14개 역 규모의 다카 MRT 5호선 남부선 건설감리 등에서 한국철도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백호 사장은 “이번 사업은 EDCF 재원으로 추진되는 국제 협력사업으로, 공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며 “방글라데시 철도 인프라 개선은 물론 한국 철도 기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