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경북 안동·예천)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이 착공한지 9년이 지났음에도 본공사가 시작되지 않아, 지금까지 단 한 건의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형동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15년 착공해 2020년 말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건설원가 급증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본공사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사이 매년 46억~254억원의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특히 2022년에는 1,987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에도 2023년 76억원, 2024년 50억원이 추가로 투입되면서 누적 투자액은 2,394억원에 달했지만, 현재 정부가액은 125.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회계상 전체 투자금의 94.7%가 손실된 상태로, 투자금 회수에 대한 리스크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은 280MW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해, 46년간 운영 후 조지아 정부에 이관하는 BOT(Build-Operate-Tranfer)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 구조상 운영이 지연될수록 투자금 회수가 늦어져 추가손실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수자원공사와 조지아 정부는 현 사업구조의 한계를 인식하고, 상호 공감대 형성을 통해 기존 민간 투자방식에서 조지아 정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사업 정체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 대외 신뢰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업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인만큼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합심해 조속히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손실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뉴스 최준호 기자] harrym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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