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션 다이치 전 에버턴 감독이 노팅엄포레스트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20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은 “노팅엄이 올 시즌 세 번째 감독 선임을 준비하는 가운데, 다이치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라고 보도했다.
노팅엄이 올 시즌 벌써 두 명의 감독을 경질했다. 누누 산투 감독과 올 시즌을 준비한 노팅엄은 프리시즌 내 이적 관련 문제로 누누 감독과 갈등을 겪었다. 누누 감독은 공개 석상에서 구단 정책에 대해 작심 비판을 날렸고 결국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갈등을 최고조에 달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자신에게 반기를 든 누누 감독을 지난 9월 초 경질하며 상황을 일단락했다.
후임 사령탑으로는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홋스퍼를 이끈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임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평가가 엇갈렸다. 그러나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포스테코글루 선임이 이뤄졌다. 우려처럼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포스테코글루의 노팅엄은 8경기 2무 6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고 지난 첼시전 0-3 대패를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됐다.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연이은 판단 실수로 노팅엄은 최악의 상황을 직면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경기 1승 2무 5패로 18위에 그치고 있다. 모든 대회를 합치면 10경기 무승에 빠졌다. 마지막 공식전 승리는 지난 8월 브렌트퍼드와 리그 경기인데 이때 사령탑은 누누 감독이었다.
새로운 소방수 물색에 전념인 노팅엄은 재야에 있는 다이치 감독과 접촉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글로벌 풋볼 총괄 에두와 기술 디렉터 조르지 시리아노스가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다이치 감독과 회동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종전까지 로베르토 만치니, 마르코 실바 감독 등이 거론됐으나 만치니 감독은 잉글랜드 복귀를 꺼려하고 있으며 실바 감독은 풀럼을 떠날 생각이 없는 걸로 전해졌다.
유력한 노팅엄 차기 사령탑 후보가 된 다이치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 에버턴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비 후역습 축구로 유명한 다이치 감독은 2022-2023시즌 에버턴의 소방수로 부임했다. 해당 시즌 팀을 잘 갈무리한 다이치 감독은 에버턴의 극적인 PL 잔류를 이끌었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도 PL 16위로 강등권에 허덕였고 지난 시즌에도 19경기 3승 8무 8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기며 지난 1월 경질됐다.
뛰어난 성적을 올리기 어렵지만 잔류에는 일가견이 있는 다이치 감독이기에 현시점 노팅엄에 최적의 선택으로 보인다. 다이치 감독은 에버턴 시절 전에도 번리 사령탑으로 지내며 6시즌 연속 PL 잔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18위로 강등권에 처져 있는 노팅엄이기에 다이치 감독의 수비적인 실리 축구를 통해 우선은 급한 불을 끌 계획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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