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 5개국 등 현지 공조 강화, '위험 지대' 사전 경고
[포인트경제]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 및 감금, 납치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외교부가 위험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조기 경보 체계(Early Warning System)'를 동남아시아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교부 /사진=뉴시스
이는 캄보디아 내 범죄 거점이 인접국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 효과'를 사전에 차단하고, 동남아 지역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외교부는 지난 16일, 캄보디아 일부 지역(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하고, 시하누크빌주는 3단계(출국권고)로, 그 외 지역도 2단계(여행자제) 등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캄보디아 등지에서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온라인 스캠(Scam) 조직들이 현지 당국의 단속을 피해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 인접국 국경 지역으로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피해가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보 체계를 시급히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일 외교부는 영사인력 40명 증원을 추진하고 캄보디아 등 동남아 공관 확충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메콩 5개국 등 현지 공조 강화, '위험 지대' 사전 경고
외교부는 확대된 조기 경보 체계를 통해 현지 공관과 경찰 주재관이 상주국 정보 당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범죄 위험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인 취업 사기·감금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메콩 5개국(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을 중심으로 정보 수집 및 분석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기 경보가 발령되면,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즉각적인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신규 여행객들에게는 해당 지역 방문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등 선제적인 영사 조력을 제공하게 된다.
외교부는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 '온라인 스캠' 피해는 잠재적 범죄 가담자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고수익을 약속하는 불법 취업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지 경찰과 협력하여 피해자 구출 및 범죄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