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금융+]저출산 대응, 정부 정책과 보험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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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금융+]저출산 대응, 정부 정책과 보험이 만났다

비즈니스플러스 2025-10-20 15:28: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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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손해보험
사진=한화손해보험

정부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금융 지원에 속도를 내자, 보험업계가 '출산·육아 친화형 보장'으로 화답하고 있다. 출산율 반등세가 확인된 가운데 각 보험사는 임산부·영유아·성장기 아동 등 생애주기별 보장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보험사 CEO 간담회를 열고 '저출산 극복 지원 3종 세트'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어린이보험 보험료 할인 △보험료 납입 유예 △보험계약대출 상환 유예다. 출산 후 1년 이내 또는 육아휴직 중인 보험계약자가 신청하면 최대 1년간 보험료를 미루거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는 내년 4월부터 전 보험사에서 일괄 시행될 예정으로 정부는 연간 약 1200억원 규모의 부담 완화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억원 위원장은 "보험이 단순한 위험 보장 수단을 넘어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금융 안전망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1만995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가 늘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6월 기준 최대 증가폭이다. 2분기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상승했다. 출산율 반등이 가시화되면서 보험업계는 이를 '미래 고객 확보의 신호'로 해석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3.0 무배당'을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출산지원금 특약을 도입했다. 출산 시 첫째 100만원, 둘째 300만원, 셋째 500만원을 지급하며 제왕절개 수술비와 임신·출산 입원비를 함께 보장한다. 또 우울증·공황장애·식이장애·불면증 등 여성 특화 질환과 흉터치료까지 포함해 정신·심리·신체 회복을 모두 아우르는 구조를 갖췄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출산율 회복의 흐름 속에서 여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보장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3월 '특정 태아이상으로 인한 산모관리 진단비'와 '백반증 진단비' 담보를 출시해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산모관리 진단비'는 임신부가 특정 태아이상으로 진단받으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조기검사를 유도해 고위험 임신부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예방형 담보다. '백반증 진단비'는 젊은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피부질환을 보장해 초기 관리와 사회적 불안을 줄이는 기능을 한다. DB손보는 "임신·출산의 질을 높이고 조기 진단을 통한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2004년 출시한 '굿앤굿 어린이종합보험'을 대표 상품으로 키워, 2025년 3월 기준 누적 가입 559만건을 돌파했다. 선천이상, 신생아 질환, 학교폭력, 정신건강 등 시대별 리스크를 반영해 특약을 확장했고, 최근에는 치아교정·예방치료까지 담보 영역을 확대했다. 

KB손해보험은 2025년 7월 '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를 개정해 성장호르몬 결핍, 성조숙증, 언어·행동장애 등 성장발달 관련 담보를 강화했다. 암·심혈관·뇌혈관 질환 진단비까지 포함해, 부모 세대의 실질 부담을 줄이는 '패밀리형 보장' 구조를 택했다. 

삼성화재는 자동갱신형 구조로 ADHD, 성조숙증, 치아교정 등 정신·신체 발달 전반을 아우르는 특약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존 단일 질병 중심의 어린이보험에서 벗어나, 행동·정서·심리까지 포함한 '포괄형 보장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전략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8월 '건강쑥쑥 어린이보험'을 내놓고, 5세 미만 영유아에게 빈번한 열성경련·크룹·알레르기 자반증을 보장한다. 응급실 내원시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 등급별 치료비 특약을 탑재했고 무해지형 30세 만기 구조로 저렴한 보험료와 실용적 보장을 결합했다.

생명보험사들도 발 빠르게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수호천사 꿈나무 우리아이보험'을 개정해 안전사고·입원·간병 등 생활위험 중심 보장을 강화했고, ABL생명은 특약 선택형 '우리아이 THE보장보험', 교보생명은 '우리아이 교육보장보험'을 통해 교육자금·보장 기능을 결합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사망 보험금 유동화와 보험업권·지방자치단체 상생 상품에 이은 세 번째 국민 체감형 지원 상품"이라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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