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변동성 최소화해야"…보험업계, 'ALM' 관리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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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변동성 최소화해야"…보험업계, 'ALM' 관리 시험대

모두서치 2025-10-20 15:26: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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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보험사 경영실태평가에 ‘듀레이션갭’ 지표를 반영하기로 하면서, 보험사들의 자산·부채관리(ALM)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보험사 자산·부채 듀레이션갭 축소를 위한 규제 기준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듀레이션은 금리 변동 시 자산·부채 가치가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다. 듀레이션갭은 부채와 자산 간 듀레이션의 차이로, 금리변동에 따라 순자산 가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지금까지 듀레이션갭은 지급여력비율(K-ICS) 산정 시 금리리스크 요인으로 간접 반영됐을 뿐, 직접적인 규제는 없었다. 금융당국은 내년 듀레이션과 듀레이션갭의 정의를 도입하고, 경영공시 항목에 추가한다.

2027년부터는 경영실태평가에도 듀레이션갭 지표를 추가한다. 특히 갭이 일정범위 이상인 경우 금리리스크 평가 등급이 4등급 이하가 되도록 설정하는 등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과도한 건전성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금리 변동에 취약한 보험사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감독 강화 차원을 넘어, 보험사 간 금리에 대한 방어력을 가르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듀레이션갭이 작고 ALM 체계가 안정적인 보험사는 이미 금리 변동 대응력이 확보돼 자본비율과 수익성 방어에 유리하다. 반면 갭이 크거나 자본여력이 약한 보험사는 실적과 자본비율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에도 구조적 차이가 존재한다. 생보사는 장기보장성 상품 비중이 높아 부채 듀레이션이 길고, 손보사는 상대적으로 짧은 구조를 가진다.

따라서 생보사들은 장기채 보유 확대를 통해 갭을 축소해야 하고, 금리가 낮아질 경우에는 운용수익률 하락에 대한 부담도 높아진다.

자본여력이 충분하고 ALM 시스템이 정교한 대형사는 규제 시행 이후에도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사나 금리 민감도가 높은 포트폴리오를 가진 보험사는 자본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듀레이션갭 관련 제도 시행 시기와 평가 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LM 체계가 갖춰진 회사는 금리 변동 시 자본비율 방어력이 높아 실적 변동성이 적은 편"이라며 "다만 장기채 시장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률적 규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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