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사이에서 문어가 '지구 생물 중 가장 외계적인 존재'로 평가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연구에 따르면 문어는 여덟 개의 팔마다 복잡한 신경망이 있어 뇌의 지시 없이도 팔 스스로 움직이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것은 물론 유리병 뚜껑을 돌려 열고 수족관 탈출을 계획할 만큼 지능도 높은데요.
이러한 문어의 지능은 인간처럼 서로에게 배우며 발전한 결과가 아니라 완전히 독립된 진화를 통해 도달한 경지라는 점에서 매우 드문 경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5년 처음 해독된 문어의 유전체를 보고 연구자들이 가장 먼저 내린 평가는 "이건 다른 행성 생물 같다(alien-like)"라고 하는데요.
유전자 재배열 능력이 비정상적으로 활발한데다 환경에 따라 신경계 단백질 구성을 다르게 편집하는 '스스로를 프로그래밍하는 생물'이었기 때문이죠.
2018년 영국과 호주 학자 33명은 "문어의 유전자 복잡성은 운석을 통해 온 외계 바이러스에 기원이 있을 수 있다"는 파격적인 가설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당시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문어가 지구라는 행성 안에서 '외계적일 만큼 특이한 생명체'라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외계인의 모습이 왠지 문어와 닮아 있던 게 우연은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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