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위탁 운영 중인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수탁기관 ‘넥스트클럽’을 둘러싸고 정치 편향과 부실 심사 논란이 불거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청소년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이 여성 혐오와 음모론을 퍼뜨리는 단체라면, 이는 방관이 아니라 무능"이라며 최민호 세종시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용 의원은 "넥스트클럽은 '4.15 총선은 부정선거', '진화론은 가정을 파괴한다', '여성가족부는 북한과 연결돼 있다'는 등 반과학적이고 반인권적인 주장을 해왔다"며 "이런 단체가 청소년 상담을 맡는 것이 세종시의 시정 방침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수탁기관 선정 과정도 부실도 지적했다. 용 의원원 "2022년 심사위원 4명이 모두 국민의힘 당직자였고, 청소년 상담과 무관한 경력을 가진 인물들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수탁기관 심사위원회가 아니라 국민의힘 세종시장 당원모임"이라며 "전문성 없는 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시장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심사위원 220명 중 일부일 뿐이며 당적은 확인할 수 없다"고 해명했지만, 용 의원은 "검증된 전문가가 맞냐는 질문에 자료도 없이 '맞다고 본다'는 답변은 무책임하다"며 "청소년 전문가가 심사했다면 넥스트클럽이 선정될 리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용 의원은 "위수탁 협약서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실제 운영에 대한 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시장이 공무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감사원에만 의존하는 태도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용 의원은 "극우단체가 청소년 상담을 맡는 상황은 비정상"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식의 수탁과 심사가 반복된다면 세종시 행정은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세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운영 중인 넥스트클럽은 지난 2023년부터 운영을 시작, 청소년 심리 상담, 위기 개입, 복지 연계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수탁 당시 심사위원 4명이 모두 국민의힘 당직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 편향성 의혹이 제기됐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