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대목장(大木匠)’ 보유자로 이광복(여주시), 조재량(양주시), 김영성(전남 곡성군)씨를 인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대목장’은 전통 목조 건축의 설계와 시공, 감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목수로서 궁궐이나 사찰, 군영시설 등을 건축하는 도편수를 의미한다.
국가유산청은 “‘대목장’ 보유자 인정조사를 통해 해당 종목에 대한 전승기량과 전승활동 노력 등을 확인한 뒤 보유자 인정 예고와 무형유산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이광복, 조재량, 김영성씨를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광복씨는 최원식-조원재-이광규의 맥을 잇는 고(故) 조희환과 고(故) 신영훈에게 대목장의 기술을 전수받아 20년 이상 전통 사찰 신축 등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조재량씨는 최원식-조원재-이광규-신응수로 전승된 궁궐건축의 기문(技門, 기술을 가르치고 배우면서 만들어진 가문) 계보를 이었다. 1996년 전(前)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보유자인 신응수에게 입문해 2006년 이수자가 됐고, 이후 도편수로서 국가유산 복원·보수를 맡는 등 해당 분야를 체계적으로 전승하고 있다.
김영성씨는 1977년 고(故) 고택영에게 입문해 1997년 이수자가 됐으며, 2000년에는 전승교육사, 2021년 전라남도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돼 전통 도구 및 기술의 전수교육 등 대목장의 보전·전승에 힘써왔다.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대목장’은 2000년 이후 약 25년 만인 올해에 3명의 보유자가 추가 인정된 것으로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전승자 충원 등 전승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적극 행정을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를 더욱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전승교육사로는 김영열(하남시)씨가 명예보유자로 인정됐다. 김영열씨는 2004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후 20년 이상 현악기 제작에 대한 전수교육과 전승활동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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