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AI 수도로 부르는 이유[어쨌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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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AI 수도로 부르는 이유[어쨌든경제]

이데일리 2025-10-20 14:33: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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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 자리에서 한국을 ‘아시아 태평양의 AI 수도’라고 언급한 데에는 충분한 근거와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세원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7일 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 이슈분석 코너에서 “블랙록이 한국을 글로벌 AI 수도로 보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AI 반도체 생산 인프라와 네이버 같은 자생적 기술기업, 원자력·친환경 에너지 등 AI 산업에 필요한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어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을 ‘미국의 축소판’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샘 올트먼이 최근 방한해 언급한 것처럼,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인구당 챗GPT 유료 구독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국민들의 AI 리터러시가 매우 높다”며 “이러한 특성은 향후 AI시티 정책을 추진할 때도 중요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기획과제로 AI시티 구축을 선정하면서 ‘AI시티’ 용어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연구위원은 “해외 학계에서는 ‘Urban AI’, ‘AI Urbanism’, ‘AI City’ 등의 용어가 혼재해 사용돼 왔고, 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시 AI(Urban AI)’ 연구를 진행하며 개념을 정착시켰다”며 “국내에서는 2022년 8월부터 시티타임스가 관련 콘텐츠를 다루기 시작했고, 2024년 11월 시티타임스가 ‘AI시티 정책포럼’을 개최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정과제에는 ‘K-AI시티’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채택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토교통부와 함께 작성한 AI시티의 정의에 대해 “도시 인공지능(Urban AI)을 중심으로, 도시가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최적의 운영을 위해 자율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도시”라고 부연했다.

‘K-AI시티’ 구축의 목적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집약된 한국형 AI시티 모델을 개발해, 장기적으로는 관련 ‘K-AI 산업과 건설’을 해외에 수출하려는 정책적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0년 이전에는 전 세계가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통해 동일한 개념의 스마트시티를 추진했지만, AI가 등장한 이후에는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커지면서 일본의 우븐시티, 중국의 상하이 AI타운·베이징 E-타운, 사우디의 네옴시티 등 각국이 자체 브랜드를 가진 기술 집약형 도시로 발전했다”며 “한국도 더 이상 ‘팔로워’가 아니라 ‘퍼스트무버’로서 독자적인 한국형 AI시티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할 AI시티 국가시범도시 선정과 관련해서는 “시범도시 선정 과정은 AI시티 구현에 필요한 도시통합플랫폼과 데이터허브 등 기존 스마트시티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 그리고 데이터센터나 도시 내 학습용 오프라인 데이터가 풍부한 지역을 우선 고려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과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고, AI시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한 AI 5대 컨소시엄 선발 사례처럼 국내 AI 기술력이 집약된 도시모델을 구축해 국내 확산과 해외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새롭게 지정될 국가시범도시에는 기술력을 갖춘 앵커기업의 역할이 중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사업 운영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AI가 도시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예측해 사전 예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시민 개인의 특성에 맞춘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는 한편, 건물 밖 공공공간에서 로봇과 자율주행이 가능한 도시를 설계하며 한국형 K-AI시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AI가 지역 양극화를 심화시키기보다는 인구 감소로 산업단지의 인력 부족 문제나 의료·복지·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해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 지역 거점도시를 확대하면서 각 지역이 보유한 자산과 특화 산업을 연계해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고, 이에 맞춘 지역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또 “AI시티 정책은 기존 스마트도시법의 범위를 넘어 타 법령에 우선하는 ‘AI 기본법’ 수준의 규제 혁신이 필요하며, 기술집약형 도시모델 구축을 위한 금융·투자 전략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세원 연구위원이 출연한 ‘어쨌든 경제’는 이데일리TV의 대표 경제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유은길 경제전문기자가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한 주의 주요 경제 이슈 분석과 CEO 초대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 = 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 방송 캡쳐] 이세원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사진 우측)이 10월 17일 오후 이데일리TV 어쨌든 경제 이슈분석 코너에 출연해 유은길 경제전문기자(사진 좌측)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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