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무신사 벼르는 국회...출장 뒤 조만호 국감 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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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무신사 벼르는 국회...출장 뒤 조만호 국감 설까

더리브스 2025-10-20 14:15: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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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무신사 조만호 대표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올해 국정감사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국회는 그냥 두지 않았다. 조 대표는 이달 말에 열릴 종합감사에 재소환을 요청받았다.

국감은 무신사와 관련해 입점 업체 간 불공정 거래 의혹을 다룰 예정이다. 올해 무신사를 두고 논란이 됐던 허위 표기, 과장 광고, 쿠폰 오류 등도 이번 국감에서 거론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아직까지 조 대표가 추가 국감 소환에 응할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조 대표가 종합감사 일정 때도 또다시 출석을 거부한다면 앞서 불거진 논란들만 재점화될 수 있다.


국감 불출석, 재소환 압박 맞닥뜨리다


무신사 조만호 대표는 올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타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실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 사유서를 국감 시작 3일 전인 지난 10일 오후 늦게 제출했다.

조 대표는 수개월 전부터 K-패션 글로벌 사업에 관한 논의를 위해 미팅이 잡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국회는 이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국회는 조 대표가 항공권을 발권한 날짜가 증인으로 통보된 이후라는 점을 들어 고의성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는 조 대표가 국감에 불출석한 게 단순히 출장이 이유라고 보지 않고 있다. 책임 회피가 아닌지 국회는 의구심을 나타내며 쉽게 묵인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송 의원은 오는 29일 종합감사 일정에 조 대표가 참석하도록 증인 신청을 재요청했다.


무신사 국감 쟁점은? 


무신사. [그래픽=황민우 기자]
무신사. [그래픽=황민우 기자]

조 대표는 오는 종합감사에서 플랫폼과 입점 브랜드 간 불공정한 거래 구조와 관련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지난 14일 조 대표와 함께 W컨셉 이주철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관련 대안책을 물었지만 조 대표로부터는 관련 입장이나 대책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송 의원실이 증인을 신청한 건 전반적으로 수수료가 높은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함이었다.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일부 입점 브랜드들이 다른 플랫폼에 진출할 수 없도록 거래를 막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고 있단 의혹도 제기돼 무신사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국감에서는 불공정 의혹 외에도 소비자 신뢰 및 허위 광고 문제 등도 다뤄질 수 있다. 무신사는 올해만 하더라도 ‘거짓 광고’로 공정위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으며 ‘혼용률 허위 기재’와 ‘시스템 오류’ 등으로 소비자 신뢰에 금이 가게 만들었다.

지난 4월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 제품인 인조가죽 재킷을 무려 4년 간 ‘에코레더’라고 거짓·과장 광고를 해 온 혐의가 드러나 공정위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연초에는 입점 브랜드 중 다운·캐시미어 전수 조사 결과 약 8.5% 제품에서 혼용률 허위·과장으로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다. 시스템 오류로 이벤트 쿠폰을 지급받았던 사용자에게 환불을 요청하는 일도 있었다.


무신사, 증인 재요청 받았지만 ‘출석 미정’


그간 ‘공정한 플랫폼’을 표방해 왔지만 정작 ‘불공정’ 행태로 질타를 받은 무신사는 플랫폼 갑질에 관해서는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무신사는 되레 입점 브랜드들과 기본적으로 상생 및 동반 성장을 충분히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플랫폼 갑질에 대한 입장과 입점 브랜드 간 상생안 마련에 관한 더리브스 질의에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이미 입점 브랜드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은 많이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앞서 국감에 불출석한 부분에 관해서는) 해외 유통사 관련 논의로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된 출장이었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송 의원은 지난 14일 국감에서 조 대표가 국회 증인 참석 요청을 전달받은 후 항공권을 발권한 점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간주했다. 송 의원은 “오는 29일에 조 대표를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무신사는 조 대표가 증인 요청을 다시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종감 증인으로 채택된 건 맞다”면서도 “출석 여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 의원실 관계자는 종합국감 관련 어떤 질문을 할지에 관한 더리브스 질의에 “전체적으로 패션 플랫폼 시장의 수수료 자체가 높다 보니 이 부분을 짚어볼 것 같다”며 “소상공인들에겐 이 부분이 큰 문제이다 보니 공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자 증인 신청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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