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가치로 공동체 이끈 여성들 조명…김옥선 개인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돌봄' 가치로 공동체 이끈 여성들 조명…김옥선 개인전

연합뉴스 2025-10-20 14:14:07 신고

3줄요약

정치인 김옥선·민주화운동가 문혜림·퀴어 활동가 김인선 삶 조명

김옥선 개인전 '옥선 혜림 인선' 전시 전경 김옥선 개인전 '옥선 혜림 인선' 전시 전경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한국 근현대사에서 '돌봄'을 삶의 중심 가치로 두고 공동체를 이끌어온 여성 3명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갤러리에서 열린 사진작가 김옥선(58)의 개인전 '옥선 혜림 인선'은 전 국회의원 김옥선(91), 민주화운동가 문혜림(본명 헤리엇 페이 핀치백·1936∼2022), 재독간호사이자 퀴어 활동가 김인선(75)의 인생 궤적을 초상 사진과 영상, 아카이브 자료 등 60여 점의 작품으로 재구성한 전시다.

작가와 이름이 같은 김옥선은 제7·9·1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남자처럼 머리를 짧게 하고 정장을 차려입어 '남장여자 정치인'이라 불렸다. 그는 10∼20대에 모자원과 학교를 설립하며 여성과 아동의 교육에 헌신했다.

문혜림은 미국인으로 1972년 문동환 목사와 결혼한 뒤 서울로 이주했다. 1970년대 남편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으며 1986년에는 동두천 기지촌 여성을 돌보는 '두레방'을 설립해 활동했다.

김인선은 혼외자로 태어나 22살이던 1972년 독일로 이주한 재독간호사다. 간호 활동을 하면서 이주민들이 자신의 문화대로 임종을 맞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노후 자금을 모아 2005년 호스피스 '동행'을 설립했다.

김옥선 개인전 '옥선 혜림 인선'의 세 인물 김옥선 개인전 '옥선 혜림 인선'의 세 인물

(왼쪽부터) 전 국회의원 김옥선(91), 민주화운동가 문혜림(본명 헤리엇 페이 핀치백·1936∼2022), 재독간호사이자 퀴어 활동가 김인선(75).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가는 세 인물의 과거 사진, 편지, 문서, 신문 기사, 주변인물 인터뷰 등을 전시해 이들의 생애를 복원한다. 관람객은 세 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개인의 기록이 보편적인 여성의 서사로 확장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국제결혼 부부, 다문화가정 2세, 타국에서 살아가는 이주민 등 사회적 주변부 인물의 삶을 지속적으로 기록해왔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고, 뉴욕 현대미술관 PS1 국제스튜디오프로그램 펠로우십, 다음작가상, 세코사진상 등을 수상했다.

알마티 카스테예프 국립예술박물관, 성곡미술관, 아뜰리에에르메스 등 국내외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작품집으로는 '해피 투게더', '함일의 배', '빛나는 것들' 등이 있다.

김옥선 개인전 '옥선 혜림 인선' 전시 전경 김옥선 개인전 '옥선 혜림 인선' 전시 전경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aecorp@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