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남구청장 "문화·산업의 조화와 상생 목표…즐기고 배우는 공간으로"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시 남구는 지난해 8월 사적으로 지정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발전을 위한 10년짜리 장기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이날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공개된 경상좌수영성 10년 마스터플랜은 '세대를 이어 지역과 함께하는 외황강 역사 문화권 조성'이라는 비전과 국가 유산의 보존·복원, 콘텐츠 및 자원 개발, 지역사회 참여 기반이라는 3가지 목표를 담았다.
계획은 ▲ 기반 조성(2025∼2027년) ▲ 핵심사업 추진(2028∼2030년) ▲ 확산 및 활성화(2031∼2034년) 등 3단계 로드맵으로 이뤄졌다.
경상좌수영성 성곽과 핵심 시설을 발굴·복원해 역사성을 회복하고, 외황강·개운포 지역 내 역사 문화자원을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민간 거버넌스 발전과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먼저 2025∼2027년 '기반 조성' 단계에서는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사전 절차를 이행한다.
외황강 특화 역사·문화·교육 콘텐츠 운영, 민간 추진단 구성, 수영성 지자체 업무협약(MOU) 참여, 교육청과 학생 체험학습 인정을 위한 MOU 체결 등이 이 단계에서 진행된다.
2028∼2030년 '핵심사업 추진' 단계는 학술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조선 후기 선소마을과 제승정, 체오정 등 중요 시설을 발굴·복원하는 단계다.
복원 과정에서 성벽 돌쌓기 체험, 기왓장 기부 캠페인, 주민 기록단 등 지역주민 참여를 통해 의미를 더한다.
2031∼2034년 '확산 및 활성화'는 복원을 마친 선소마을을 활용해 수군 출정식 등 축제 기획과 탐방로 조성 등을 통해 거점공간을 만든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그동안 국가산단 내 문화유산은 접근성이 취약하고 산업화 이미지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며 "문화와 산업의 조화와 상생을 목표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즐기고 배우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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