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포승읍의 한 민가에 포탄 탄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경기일보 20일자 6면) 군과 경찰, 시청 관계자 등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해당 물체는 인근 철강업체에서 폭발한 산소통 파편으로 확인됐다.
20일 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포승읍의 한 주택 마당에 포탄 탄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외형이 포탄 탄피와 유사해 군부대와 경찰, 시청 등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으며 초기에는 군 장비에서 떨어진 불발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군부대가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정밀 조사한 결과,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A철강업체에서 고철 절단작업 중 산소통이 폭발하면서 하늘로 날아가 수직 낙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편의 모양이 포탄 탄피와 흡사하고 하늘에서 떨어져 오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A업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폭발장면은 포착되지 않았으나 지난 18일 오후 고철 절단작업 중 근로자들이 ‘펑’ 하는 소리를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 측은 사고 가능성을 인정하고 피해 주민들에게 사과와 보상을 약속했다.
A업체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근로자가 절단 작업 중 폭발음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파편 단면 상태로 보아 우리 작업장에서 날아간 것이 분명하고, 놀라셨을 피해 가정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별다른 법적 조치를 하지 않아 처벌할 근거는 없는 상태”라며 “관할 지자체에 해당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인근 사업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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