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욕설을 하며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넘겨주라고 강요하는 영토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전체다.
이날 양국 정상 간 회담은 여러 차례 고성이 이어지는 언쟁으로 번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내내 거친 욕설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중 우크라이나 전선 지도를 내던지며 "우크라이나 전선 지도를 계속해서 보는 것이 지긋지긋하다"며 "돈바스 지역 전체를 푸틴에게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요구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의 설득 끝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말미엔 현재의 전선을 동결하는 것으로 입장을 되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아직 완전히 점령하지 못한 돈바스를 내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은 결국 무언가를 얻게 될 것이고, 이미 일부 지역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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