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와 만나 "경제·안보·전략적 연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한국·호주는 가치·원칙을 공유하는 믿을 수 있는 친구로서 상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로빈슨 대사를 접견하고 "호주는 방대한 국토와 리튬, 희토류, 니켈 등 이차전지 첨단산업, 핵심 자원을 보유한 주요 생산국이고 한국은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킬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어 양국이 협력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로빈슨 대사가 (과거) 강연을 하실 때 한국과 호주는 불 속에서 단련된 관계라고 표현해 상당히 인상 깊었다"며 "호주는 전쟁이 발발하자 가장 먼저 UN군으로 참전해 1만7000명을 파병했고 340명 이상의 젊은 병사들이 우리 땅에서 목숨을 바쳤다"고 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포괄·전략적 동반자로서 안보·경제·기후변화 대응,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지난 15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차 한국·호주·일본·인도 태평양 대화를 통해 공급망 신산업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정 수소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함께 손을 잡을 여지가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친환경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있어 양국이 서로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호주에 대한 어감이 상당히 좋다. 호주를 제 나름대로 해석해보면 좋을 호, 대양의 주 이렇게 해서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호주의 자원과 한국의 인적 교류 부분을 통해 한국과 호주가 서로 친구처럼 잘 지내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로빈슨 대사는 지난 8월 정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며 "대사직으로 한국에 다시 부임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1970년~1990년대를 거치며 호주가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있어 에너지·원자재를 제공하며 파트너 국가로서 한국 경제 발전에 역할을 해왔다"며 "미래를 바라보며 양국 관계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중매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양국 협력 분야로 국방·방위 산업 분야 등을 꼽았다. 로빈슨 대사는 "국방 방위산업에 있어서의 협력 기회를 눈 여겨본다. 호주 정부 입장에서도 대한민국은 최우선 국가 중 하나"라며 "양국 모두 핵심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탄소 경제로 전환해 나가면서 미래 경제적 협력 기회를 살펴 보고, 동시에 역내 유사 입장국으로서 국제 정세의 어려운 점들을 함께 해결해나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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