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언론 “세계, 4중전회에서 좋은 소식 기대…강력한 자신감 전할 것”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0일 “세계는 4중전회에서 좋은 소식을 듣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사설을 실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제15차 5개년 규획’(2026∼2030) 수립 방안을 심의하는 것이 주요 의제라며 이는 중국이 대국 건설과 전면적인 중화민족 부흥을 향한 여정에서 최상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2006년부터 그동안의 ‘계획’이라는 용어 대신 보다 포괄적이고 구조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정식 이름을 ‘규획(規劃)’으로 바꿨다.

신문은 ‘두 번째 100년’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주력하는 중국은 고품질 발전을 추구하고, 개혁을 전면적으로 심화하며, 효율적인 시장과 유능한 정부의 건전한 상호작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100년’의 목표는 시진핑 주석이 2012년 11월 공산당 총서기에 오른 뒤 내건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을 위한 두 가지 목표 중 하나다.

시 주석은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小康)사회’를 완성해 전 인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으로 이는 달성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하나는 사회주의 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5개년 계획의 수립 및 실행은 중국의 통치 역량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난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 기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등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으나 녹색 전환과 함께 경제 성장이 진전되었고, 혁신 요소들이 끊임없이 융합되었으며 국민들의 삶의 질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앞으로 5년간의 제15차 5개년 계획에 대한 합의는 광범위한 협의와 민주적 심의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공개 협의에서 과학적 조율에 이르기까지 수립 과정에서 대중의 지혜를 모으고 자원 배분을 조정해 일관된 국가 전략을 추구하고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현재 세계는 한 세기 동안 전례 없는 심오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일부 주요 경제국의 정책에 만연하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지정학적 균열은 심화되고 무력 충돌의 그늘은 여전히 남아 전통적 안보 위협과 비전통적 안보 위협이 얽혀 있는데다 세계 경제 회복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국제적 합의 부족과 협력 메커니즘의 취약성으로 인해 많은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최근 몇 년 동안 서구 국가들은 거버넌스 실패의 수렁에 자주 빠져들었다며 다당제 경쟁으로 인한 양극화가 만연한 거부권 정치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법과 정책의 제정 및 시행이 지연되어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을 논의할 수 없게 되었다고 지적해 중국의 중앙 집권적인 5개년 계획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중국은 4중전회를 통해 미래 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세계에 강력한 자신감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