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최우식이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SBS ‘우주메리미'에서 다정한 츤데레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는 것.
극 중 최우식은 한복 브랜드 ‘명순당’의 4대 독자이자, 유쾌하고 인간미 넘치는 청년 김우주 역을 맡아,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3, 4회 방송에서는 유쾌한 위장결혼 설정 속에서도 진심 어린 감정선을 유연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으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사진 촬영을 제안하며 유메리(정소민 분)를 돕는가 하면, 드레스를 입은 메리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묘한 설렘이 담겼다. 또 우연히 마주친 직장 동료 앞에서 정체를 숨기기 위해 돌발 키스를 감행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과 설렘을 동시에 터뜨리며 로맨틱 코미디의 묘미를 살렸다.
이후 메리의 어머니 오영숙(윤복인 분)을 챙기기 위해 기꺼이 발 벗고 나선 우주의 모습은 최우식 특유의 따뜻한 생활 연기로 더욱 빛을 발했다. 길에 쏟아진 반찬을 묵묵히 정리하고, 정성스럽게 버스표를 건네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미소를 안겼다.
특히 극 후반부, 어린 시절의 기억과 트라우마가 밝혀지며 김우주와 메리 사이의 인연이 운명처럼 이어졌다는 설정은 극에 깊이를 더했다. 사고 현장에서 소녀에게 위로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우주의 눈빛은 담담하면서도 묵직한 감정의 파동을 전했고, 최우식은 과하지 않은 연기 톤으로 그 순간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한 메리를 지키기 위한 행동, 겉으로는 “거래는 끝입니다”라고 선을 긋지만 뒤에서는 걱정과 배려를 숨기지 않는 우주의 모습은 이른바 ‘겉차속따(겉은 차가워도 속은 따뜻한)’ 캐릭터의 정석. 시청자들은 “이런 남자, 현실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과 함께 최우식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기생충’, ‘그 해 우리는’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최우식은 이번 ‘우주메리미’를 통해 현실감 있는 감성 힐러로 새로운 매력을 입증했다. 섬세한 감정선, 리듬감 있는 대사 톤, 그리고 여운을 남기는 눈빛까지. 캐릭터 김우주를 사랑스럽고 입체적으로 완성해내며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부드럽게 자극하고 있다.
한편, SBS ‘우주메리미’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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