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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올해 1~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197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에도 올 6월 이후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다. 3분기 수출은 1850억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대 수출품목 중에서는 반도체(16.8%)·자동차(2.2%)·바이오(9.4%)·선박(23.6%) 등의 수출이 증가하였으며, 철강(-6.6%)·석유제품(-13.3%)·석유화학(-10.5%)·일반기계(-8.7%) 등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계획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도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1198억달러를 달성, 역대 1~9월 누적 수출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의 경우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관세조치·현지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유럽연합(EU)·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541억달러를 기록, 1~9월 누적 수출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일반기계 수출은 미 철강 파생상품 관세 및 글로벌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화장품(15.4%), 농수산식품(8.1%), 전기기기(9.0%) 등 유망산업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각각 1~9월 누적 수출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품목 수출 비중도 작년 1~9월 78.2%에서 올해 1~9월 77.4%로 감소했다.
올해 1~9월 지역별 수출의 경우 중국(-3.6%), 미국(-3.8%)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아세안(7.0%), EU(4.5%), 인도(3.7%), CIS(18.4%)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양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 수출이 모두 부진하며 감소했다. 대미국 수출은 반도체는 증가했으나,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관세 부과 품목이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철강·선박·자동차부품 등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4개월 연속으로 증가했으며, 대EU 수출은 자동차·반도체·선박·석유제품 등이 고르게 증가하며 1~9월 누적 수출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신학 차관은 “미국의 관세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통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불확실한 환경이 해소될 수 있도록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4분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산업경쟁력 강화와 수출모멘텀 유지 등을 총력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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