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전력 흐름 조율…시스템 안정성·경제성 확보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한국선급(KR)은 HD현대미포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의 새로운 운용 기술에 대해 개념승인(AIP, Approval in Principal)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기술은 선박의 배터리가 필요한 전력을 단순히 보조하던 기존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개념이다.
전력 사용이 급증할 때 배터리로 보충하는 피크 저감(Peak Shaving)이나 비상시 예비전원 역할에 그치지 않고, 주 전원인 발전기가 항상 최적 효율로 운전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전력 흐름을 조율하는 것이 핵심이다.
즉 선박 전력 소모량이 발전기 최적 운전 용량을 초과할 경우 배터리가 즉시 전력을 보충하고, 반대로 전력 사용이 감소하면 배터리가 충전되면서 발전기 부하를 최적화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발전기는 항상 최적의 효율에서 작동하게 돼 시스템 효율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고 연료 사용량도 줄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다.
HD현대미포는 "이번 성과는 배터리 시스템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이었던 경제성 문턱을 낮춰 다양한 선종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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