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이미지 개선을 넘어 투자·해킹·규제 논란 등으로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업계가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도도 향상 시키겠다는 복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금융 교육, 환경보호, 사회공헌 등 전방위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두나무가 집행한 기부금은 약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두나무는 3년째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 '업클래스 주니어(Upclass Junior)'를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전국 135개 학교 약 2만7000명의 청소년이 참여했으며, 단순한 가상자산 투자 개념을 넘어 합리적 자산관리와 금융윤리 교육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는 생수 100만 병을 기부했다. 실제 업비트는 그동안 국내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선제적으로 구호 활동에 나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 △2022년 울진·삼척 산불 피해 지원 △2022년 중부 수해 피해 지원 △2023년 강릉 산불 피해 지원 △2023년 수해 피해 지원 △2025년 경남 산청·경북 의성 산불 피해 지원 △2025년 수해 피해 지원 등으로 모두 약 185억 원을 기부했다.
빗썸은 사회공헌 활동의 방식과 스펙트럼을 한층 확장하며 단순한 물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2022년부터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과 함께 연 4회 임직원들의 자발적 헌혈과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했다. 또한 '사랑의 비트코인 기부 도시락'을 통해 도시락 판매 수익 일부를 취약층에 기부, 신세계 그룹과 '쓱데이' 이벤트를 통해 1명당 100원 기부금 행사를 진행해 65만명의 참여를 이끌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 캠페인도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아동복지시설 '이든아이빌'과 함께 여름맞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과 임직원이 함께하는 문화체험을 즐겼고,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해 아동과 인솔 교사 40여 명을 초청해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코빗은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사회공헌에 접목해 새로운 기부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하세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코빗 회원들은 지정 지갑 주소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테더(USDT) 등 가상자산을 직접 기부할 수 있다. 모금된 가상자산은 전액 결식 위기 아동 식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경쟁력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지속 가능성에서 갈린다"며 "블록체인 기반 투명한 기부, 청소년 교육, 환경 캠페인 등이 향후 산업 이미지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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