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이동체 자율 군집제어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이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AI 기반 군집드론 전투체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미래 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는 파블로항공이 민수 중심 기업에서 본격적으로 방산 분야로 피벗팅(pivoting)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파블로항공은 이번 ADEX에서 ‘AI 군집드론체계’를 핵심 주제로 내세웠다.
부스 내 ‘파블로M(PabloM)’ 존에는 방위사업청·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한 방산혁신기업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탄생한 군집 자폭드론 ‘S10s’ 실물이 전시됐다.
한국형 개방형 모듈화 개념인 K-MOSA(Korean Modular Open Systems Approach)가 적용된 S10s 전용 모듈과 실제 작전용 지상통제시스템(GCS)도 함께 공개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360도 몰입형 원통 디스플레이로 구현된 전시관에서는 AI와 군집지능(Swarm Intelligence)이 결합된 전장 시뮬레이션이 상영되며, ‘미래형 자폭드론 전투체계’의 작동 원리를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국내 방산 업계 관계자는 “파블로항공의 기술 시연은 단순 드론 전시를 넘어, 미래 전장의 전술 체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시나리오처럼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파블로항공은 2018년 설립 이후 ▲국내 최장거리 해상운송 기록 ▲불꽃드론쇼 기네스 세계기록 ▲NASA 실증 프로젝트 ▲220억 원 규모 Pre-IPO 투자 유치 등 성과를 쌓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Limits, Redefined.(한계를 재정의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민간 시장에서 검증된 자율 군집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특히, 올해 인수한 (구)볼크(VOLK)를 통해 밀스펙(Mil-Spec) 수준의 시스템 캐비닛 및 다기능 콘솔 제조 역량을 내재화하며, 군집드론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춘 점이 눈길을 끈다.
이로써 파블로항공은 드론 제조에서 제어·관제, 전술 운용까지 전주기 통합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테크놀로지 파트너십(Technology Partnership)’ 존은 파블로항공의 기술 생태계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과는 Vision AI Strike 모듈을 공동 개발해, AI 영상 기반 종말유도 기술을 비행시험으로 실증한 결과를 전시했다.
또한, 쿠오핀사와 함께 정찰·자폭드론 실시간 초저지연 영상 전송 기술을 구현해 전투 상황 인식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대한항공과 협업 중인 ‘인스펙X(InspecX)’ 항공기 외관점검 시스템이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첫 공개됐다.
인스펙X는 자율 군집 드론이 항공기 외피를 자동 스캔·분석하는 플랫폼으로, 기존 MRO(정비·수리·점검) 시장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기술로 평가된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은 “파블로항공의 군집 기술은 이미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번 ADEX를 세계 방산 시장 진출의 전초전으로 삼고,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대량생산 기반으로 글로벌 탑티어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파블로항공의 이번 행보를 두고 “한국형 군집드론 기술이 독자적 전투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신호탄”이라며, 향후 국방 AI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이번 ‘ADEX 2025’를 통해 민수에서 방산으로의 진화를 공식화하며, AI·드론·자율비행·MRO 등 다분야 기술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방산기업’ 모델을 제시했다.
글로벌 무인 전투체계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파블로항공의 기술적 행보가 단기적 이벤트를 넘어 국내 방산산업의 혁신 동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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