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운영 중인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산불 예방 시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산불 2천376건 중 산림청의 스마트 산불 예방 시스템이 발견한 산불은 고작 16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AI가 최초 발견한 건이 7개, 폐쇄회로(CC)TV가 감지한 건이 9개였다.
이에 조 의원은 산림청이 2017년도 이후로 CCTV를 추가로 설치하지 않다가 잦은 산불로 청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뒤늦게 25억여원을 추경 및 편성해 130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안일한 대응을 보인 것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잇따른 산불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는 동안 산림청은 효과 검증도 없이 ‘스마트’ 혹은 ‘AI ’와 같은 시스템 이름 붙이기에만 급급해 혈세를 낭비한 것”이라며 “최초 산불 발견율이 0.67%에 불과한 홍보성 시스템을 당장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같은 당 김선교 의원(여주·양평)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산림 내 불법행위로 입은 피해는 경기도가 2천437건으로 가장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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