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까지 죽인 이유는…" 일가족 살해 30대, 법정서 섬뜩한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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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까지 죽인 이유는…" 일가족 살해 30대, 법정서 섬뜩한 진술

이데일리 2025-10-20 09:51: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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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기 김포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법정에서 “어머니가 혼자 남겨지는 게 싫었다”며 범행 이유를 밝혔다.

부모와 형 등 자신의 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 (사진=연합뉴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여현정)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6)는 범행 동기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같이 진술했다.

재판부는 이날 “형과 아버지를 살해한 뒤 어머니를 범행 대상으로 삼기까지 시간이 있었는데, 왜 그런 결정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어머니만 혼자 남으시면 너무 힘들어하실 것 같았다”며 “차라리 가족이 함께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울분은 없었다”며 “대학 입학 이후 줄곧 혼자 지내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다시 가족과 살게 됐는데, 형은 늘 폭력적으로 저를 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나이도 들었는데 (형이) 계속 폭력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하니 결국 분이 터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피고인은 부모와 형을 잔혹하게 살해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으며,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 어려워 사회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될 필요가 있다“면서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오랜 시간 홀로 컴퓨터 영상 등에 몰두하다 정신적 질환을 앓게 된 것으로 보여 치료가 필요하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 7월 10일 오전 김포시 하성면 자택에서 70대 부모와 30대 친형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프리랜서 웹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A씨는 지난 6월 무직 상태가 되자 부모님 집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고 자신을 걱정하는 부모의 말을 듣다 격분해 어머니를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손을 다친 A씨는 병원에서 형과 말다툼을 벌인 뒤 귀가하며 ‘정신병’, ‘살인’ 관련 기사를 검색한 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는 집에서 컴퓨터를 하던 형의 뒤로 다가가 흉기로 살해한 다음 이를 목격한 아버지, 2시간 뒤 귀가한 어머니까지 차례로 살해했다.

사건 다음 날인 11일 오전 피해자 가족의 지인이 현관 앞 혈흔을 발견하고 신고했고, 경찰은 집 안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아버지와 형은 방 안에서, 어머니는 부엌 쪽에서 사후강직 상태로 발견됐다.

그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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