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천 서구갑)은 17일 국정감사에 따른 현장시찰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위원들과 인천 강화에 위치한 수도권문화유산연구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개원한 수도권문화유산연구센터는 유물수장고와 보존처리실, 연구자료실 등을 갖추고 서울·인천·경기 지역 문화유산의 학술조사와 연구, 출토 유물의 보존관리를 위해 건립되었다.
센터에 방문한 김 위원장은 "수도권문화유산연구센터에 강화 고려 왕릉군과 유물, 유적의 역사를 담아야 한다"며 "보관할 곳이 없어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강화 출토 유물 또한 여기로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강화도는 남한에서 유일하게 고려 유적과 유물이 남아있는 곳으로, 강화에서 출토된 고려 유물들은 대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분산 보관돼 있다. 강화 고려궁지 발굴 등은 현재 중단됐다.
김 위원장은 "공주박물관처럼 수도권문화유산센터의 수장고를 관람창, 관람데크를 갖춘 보이는 수장고로 조성해야 한다"며 "이렇게 하면 유물의 보존과 활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이는 수장고에 고려 유물과 다양한 강화 출토 유물을 무료로 개방해 인천 시민에게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강화 연간 관광객 2천만 시대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교흥 위원장은 "남과 북이 고려 궁터를 함께 연구해 아카이빙을 하면 인천이 얼어붙은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며 "이러한 비전을 담을 수 있도록 문체위 위원들과 함께 예산 확보를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교흥 위원장은 지난 9월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고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내년도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국비 편성을 협의하는 등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뉴스 최준호 기자] harrym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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