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뉴스150] 젤렌스키가 토마호크 지원에 목을 매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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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뉴스150] 젤렌스키가 토마호크 지원에 목을 매는 까닭은?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0-20 08:57: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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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패러디 삽화=최로엡 화백

2025년 우크라이나 전선은 침묵에 가까웠다.

올 봄 총공세는 실패로 끝났고, 러시아는 점령지를 굳건히 방어하며 산업력으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탄약은 떨어져 가고 있고 병력은 지쳤다.

젤렌스키(47) 대통령은 이제 단 하나의 방향을 바라본다. 전쟁의 무게 중심을 후방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가 미국에 토마호크(Tomahawk) 순항미사일을 요청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무기는 단순한 폭탄이 아니라, 전장을 수백 킬로미터 뒤로 확장시키는 정치적 수단이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위력

러시아의 심장을 타격하라

토마호크는 미 해군의 대표적인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다.

지형추적비행(terrain-following) 기능과 GPS/INS 유도체계를 갖춰, 최대 1,600km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3m 오차로 타격할 수 있다. 지중해에서는 이라크를, 홍해에서는 시리아를,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 본토를 직접 겨눌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젤렌스키가 노리는 목표는 단순한 전술 타격이 아니다.

그는 토마호크의 존재만으로 러시아의 심리적 후방 안전지대를 무너뜨리는 억제력을 원한다.

토마호크를 발사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러시아가 언제든 날아올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억제력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The Guardian 인터뷰(2025.10.17)

이것이 바로 토마호크 효과(Tomahawk Effect)’. 하드웨어 이상의 상징, 무기 이상의 메시지가 있는 것이다.

미국 트럼프는 신중함

확전인가, 균형인가

그러나 워싱턴의 계산은 복잡하다.

토마호크는 미국 전략무기체계의 핵심이며, 인도·태평양 전력 구조에서도 빠질 수 없는 자산이다.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제공할 경우 러시아가 이를 미국의 전쟁 직접 개입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토마호크의 제공이야말로 러시아의 공세를 꺾을 유일한 방법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분석에서 토마호크는 전술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손을, 정치적으로는 미국의 발을 묶을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즉 토마호크는 양날의 검이라는 얘기다 . 하나는 억제의 칼날이고, 다른 하나는 확전의 경계다.

러시아 푸틴의 강경 반응

레드라인을 넘지 마라

크렘린은 즉각 경고했다. 러시아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토마호크 요청은 우크라이나의 불안과 절망을 반영한다미국이 이 선을 넘으면 러시아는 대응을 재정의할 것이라 말했다.

그의 발언은 곧 러시아군의 배치 변화로 이어졌다.

흑해함대 일부가 크림 반도 서쪽으로 이동했고, 모스크바 인근 방공망도 강화됐다. 이는 곧 토마호크의 가능성만으로도 러시아가 행동을 바꿨다는 증거다.

젤렌스키의 외교적 도박

무기를 통한 협상 전략

젤렌스키는 토마호크를 단지 전쟁의 도구로 보지 않는다. 그는 이를 협상 테이블의 지렛대로 사용하려 한다.

미국의 지원이 이어지면 러시아는 장기전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다. Axios는 이를 두고젤렌스키의 토마호크 요청은 탄알보다 말이 더 많은 무기라고 표현했다이 발언은 정확하다. 토마호크는 폭발보다 메시지의 무기다.

토마호크를 향한 젤렌스키의 손짓은 전쟁의 피로와 외교의 절박함이 맞닿은 결과다.

그는 지금 병기보다 상징, 폭발보다 억제를 택했다.

토마호크는 그의 정치적 생명줄이자, 우크라이나의 잃어버린 균형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카드다.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이 미사일의 그림자는 이미 전장을 넘어 세계 외교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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