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가 팬덤 '원스(ONCE)'의 사랑 속 데뷔 10주년을 행복과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트와이스가 데뷔 10주년을 맞은 당일인 20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는 지난 1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2025 팬미팅 '러브 유니버스(10VE UNIVERSE)'를 성료했다.
단숨에 매진된 팬미팅은 더 많은 팬들과 추억을 나누기 위해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동시 진행했다.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는 재치 있는 자기소개 가사가 돋보이는 '트와이스 송'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어 '톡댓톡', '디스 이즈 포', '스트래티지'에 이어 데뷔곡 '우아하게' 그리고 '시그널', '낙 낙' 등 그룹 대표곡 무대를 선보이며 2015년부터 올해까지 트와이스의 음악 연대기를 펼쳐냈다.
2015년 트와이스 결성 과정을 담았던 엠넷 프로그램 '식스틴'에서의 개인 인터뷰를 재현한 비디오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멤버들의 모습에 미소 짓게 했다.
이어진 코너에서는 타임캡슐을 오픈하고 1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멤버들이 모아온 사진과 영상을 꺼내보며 연습생 시절부터 함께한 일상과 활동 비하인드를 회상했다. 팬들이 보내준 캡슐에서는 음악방송 첫 1위 후 팬들에게 선물한 감사패, 소중히 모은 슬로건과 티켓 등 추억이 묻어있는 사진이 여럿 등장했다.
멤버들은 "10년의 시간을 소중히 간직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아름다운 추억 함께 만들어 보자"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더욱 굳건히 했다.
추억 캡슐을 통해 뭉클함을 선사했다면 게임 코너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멤버들은 팬들이 가장 기다린 '고요 속의 외침', 춤으로 말하는 '릴레이 댄스', 원스가 직접 문제를 출제하는 '몸으로 말해요' 등 다양한 게임을 진행했다. 좌충우돌 진행되던 코너 속 의도치 않은 재미 포인트로 웃음을 선사하며 끈끈한 팀워크로 미션을 성공했다.
뜨거운 반응을 보내준 원스를 향한 마음을 담아 트와이스는 '라이크 어 풀', '디펜드 온 유', '섬원 라이크 미' 등 반가운 곡을 가창했다. 팬들은 종이비행기 이벤트로 화답하며 "청춘에 함께해 줘서 고맙다", "트와이스는 내 과거, 현재고 미래" 등의 메시지로 감동을 선사했다.
원스와 함께한 시간 여행으로 지난 시간을 추억하며 따뜻한 애정을 나눈 트와이스는 케이크와 함께 10주년을 축하하며 팬들과 하나 됐다.
멤버들은 "우리가 추억할 것이 정말 많다는 걸 오늘 또 한 번 느꼈다.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함께해 준 원스들 덕분에 가능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20대의 시작부터, 한국말이 서툴렀을 때부터 어디 가지 않고 10년 동안 지켜봐 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함께하자"고 진심을 전했다.
아울러 10주년을 기념해 팬들을 향한 진심을 담은 신곡 '미 플러스 유(ME+YOU)' 무대로 엔딩을 장식했다.
2015년 10월20일 데뷔 이후 초창기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에 집약돼 있는, 컬러팝을 내세웠다. 밝고 경쾌하며 에너제틱하고 구김살 없는 음악 색깔이 멤버들에게 그대로 묻어났다.
그건 일종의 자존심의 서사였다. 앞선 그룹들과는 다른 걸 선택하겠다는 일종의 서바이벌 서사의 연장선상이었다. 어느덧 올해 데뷔 10주년. 트와이스의 서사는 남들과 경쟁이 아닌 '자존감의 드라마'가 됐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는 그래서 트와이스의 서사이기도 하다. 이 애니메이션은 K-팝 3세대 그룹들의 매력과 서사가 잘 압축돼 있다.
극 중 K팝 슈퍼스타 걸그룹 '헌트릭스' 루미·미라·조이는 초반엔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특히 인간과 악령의 혼혈인 루미는 인류를 구할 혼문을 만드는 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이 사실을 숨기지만, 그건 상처와 다른 사람의 시선과 대면하기 싫은 일종의 자존심 지키기였다.
진정한 혼문은 결점을 숨겨야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 굳건히 세워진다는 걸 깨달은 루미는 다시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그녀를 오해했던 미라·조이가 연대하면서 혼문의 완성형인 황금 혼문이 만들어진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수록곡인 '테이크 다운'을 자신들 버전으로 가창한 트와이스 역시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예쁜 외모와 귀여움에 방점이 찍히면서 이미지가 소비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샀던 이 그룹은 이제 여성들의 당당한 롤모델이 됐고, 여성들을 위한 노래('디스 이즈 포(THIS IS FOR)'를 부르며 이들과 자연스럽게 연대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정규 4집 '디스 이즈 포(THIS IS FOR)'는 그래서 특기해야 한다.
트와이스는 데뷔 10주년의 기념비적 해인 올해 또한 '커리어 하이'를 경신 중이다. '테이크다운'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삽입되기도 한 미니 14집 타이틀곡 '스트래티지(Strategy)'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 그리고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 각종 주요 글로벌 차트에서 트와이스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지난 8월에는 'K팝 걸그룹 최초' 롤라팔루자 시카고 헤드라이너로서 폭발적 존재감을 빛냈다. 기세를 몰아 전 개최지 공연장을 '360도 개방'하는 여섯 번째 월드투어 '디스 이즈 포'를 성황리에 전개 중이다. 이 투어의 일환으로 올 여름 일본 돔 투어를 돌아 40만명을 모으기도 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