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진화 주력 'S-64' 헬기, 부품 부족으로 6개월간 출동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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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불 진화 주력 'S-64' 헬기, 부품 부족으로 6개월간 출동 못 해

모두서치 2025-10-20 08:3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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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지난 3월 경북 산불 당시 산림청의 주력 진화 헬기인 'S-64' 일부가 출동하지 못한 주요 원인이 미국으로부터의 부품 수급 지연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산림청이 운용하는 러시아제 산불 진화 헬기 KA-32는 3대 중 1대가량이 같은 이유로 투입되지 못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의 주력 초대형 헬기인 S-64 2대가 핵심 부품 부족으로 6개월 이상 운용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S-64는 1960년대에 제작된 기체에 엔진 등 내부 부품을 교체한 '재제작 헬기'로 평균 기령은 60여 년이다.

해당 헬기는 150시간 주기 정기 정비 및 엔진 부품을 제조국인 미국으로부터 제때 공급받지 못해 수리가 지연됐다.

같은 기간 또다른 1대는 지난 3월21일부터 25일까지 4일 연속 고장이 발생해 매일 정비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S-64 헬기 7대 중 2대는 장기간 운항이 중단됐고 1대는 잦은 고장으로 작전간 제한을 받은 것이다.

산림청은 헬기의 운용 제한과 관련 "150시간마다 교체해야 하는 부품 대기로 S-64의 출동이 제한됐다"고 해명했으나 부품 수급 지연으로 200일 이상 운행을 멈춘 점은 단순한 정비 문제가 아닌 구조적 대응 한계라는 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

더욱이 산림청이 향후 신규 도입할 예정인 헬기 또한 1960년대에 제작된 미국산 재제작 헬기로 예정돼 있어 운용 및 부품 수급과 관련 동일한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산림청이 운용 중인 러시아제 KA-32(까모프) 역시 부품 수급 문제로 가동률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A-32 헬기의 운용 대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다음해인 2023년 29대가 운용됐다. 이후 지난해엔 25대로 감소한 뒤 경북 산불이 발생했던 지난 3월 하순과 4월에는 21대의 헬기만이 운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8월엔 17대만이 운용된 데 이어 지난 9월 기준으로도 20대에 그쳐 약 2년동안 33%가량의 헬기를 운용하지 못하게 됐다.

서 의원은 "러시아산 헬기에 이어 미국산 주력 헬기까지 부품 부족으로 인해 국가적 재난 대응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산림청은 향후 도입 예정인 미국산 재제작 헬기를 포함해 운용 및 안전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정비 주기 이전에 필수 부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대응 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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