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52.2%, 1.3%p 하락…민주·국힘 격차 9.8%p [리얼미터]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1.3%포인트(p) 감소한 52.2%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2.2%로 나타났다. 이는 추석 연휴 전인 10월 1주 차와 비교해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상승한 44.9%로 집계됐다. 긍정과 부정 평가 간 격차는 7.3%포인트로 좁혀졌고, ‘잘 모름’ 응답은 3.0%였다.

리얼미터 측은 “추석 연휴에 이어진 한미 관세협상 난항, 연휴 기간 부각된 전산망 마비 중 예능 출연 등이 맞물리면서 주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며 “주 중반에는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지연 비판과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확산된 전세난 우려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50% 초반대에서 정체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6.5%, 국민의힘이 36.7%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0.8%포인트 상승해 양당 간 격차는 직전 11.3%포인트에서 9.8%포인트로 소폭 좁혀졌다. 조국혁신당은 0.2%포인트 낮아진 3.1%, 개혁신당은 0.2%포인트 높아진 3.0%, 진보당은 0.4%포인트 상승한 1.4%, 기타 정당은 0.1%포인트 낮아진 2.0%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3%포인트 감소한 7.4%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민주당은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국정감사 파행 등 정쟁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과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상당한 이탈이 발생하며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캄보디아 사태, 부동산 대책 등 정부 대응의 미흡함과 국민적 불안 요소에 대해 야당으로서 비판 공세를 펼치며 견제 역할을 강화해,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과 70대 이상 고령층 등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고 밝혔다.

두 조사는 모두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4.7%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4.4%,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10월 3주차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일간 변화(자료=리얼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