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기후위기 대응에 필수적인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 스마트 농·수산업 선도지구를 지정해 인공지능 전환(AX) 거점으로 육성한다. K-뷰티 산업의 글로벌 2강 도약을 위해 체험·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통합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20일 오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2차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발표한 '새 정부의 경제성장전략'에서 AI 대전환과 혁신산업 육성을 통한 초혁신경제 전환을 목표로 AI 15개와 초혁신경제 15개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발표한 안건에는 15대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중 '기후·에너지·미래대응'과 'K-붐업' 분야 5개 프로젝트의 추진계획이 담겼다. 재정·세제·금융·규제 패키지 지원을 통해 5년 내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데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먼저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등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농수산업과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등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초고해상도 위성 기술은 향후 기후 예측 등을 위해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가간 이전·협력이 어려운 분야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체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을 통해 2029년까지 10㎝급(현재 30㎝)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핵심기술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올해 국가 기후예측 시스템 개발 등 연구개발(R&D) 사업에 착수해 2030년까지 기후예측모델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농업 분야에서는 내년 중 혁신 선도지구 1곳을 지정해 농업 AX 거점으로 육성하고 AI 솔루션 기반 영농 최적화 모델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한국형 K-스마트팜 모델을 확산하고 현재 16%인 스마트농업 도입률을 2030년 3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수산업도 2030년까지 혁신 선도지구 1곳을 선정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적인 수산종자 생산기술과 ICT 기술의 접목을 시도한다. AI기술 기반 합작법인(SPC) 3곳을 설립하고 2030년까지 스마트수산업 전환률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크고 우리나라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뷰티 산업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다.
K-바이오 분야는 AI 기술과 연계해 기술 혁신을 도모한다. 신약 개발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제약사, AI 바이오 기업, 정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구성하고 AI 바이오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AI가 실험을 설계·수행하는 자율실험실을 구축해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AI 바이오 컴퓨팅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기간(10~15년)과 비용(1조~3조원)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뷰티와 관련된 '글로벌 성지'(聖地)를 육성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내년 초 체험·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집적지 1곳을 K-뷰티 통합 클러스터로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또 내년 3164억원의 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우수 기술·제품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신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피부과학·소재 등에 대한 R&D 지원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화장품 수출 세계 3위에서 글로벌 2강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AI 로봇·자동차·선박도 속도전…예산·금융·규제개선 패키지 지원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9~10월 진행한 'AI 릴레이 현장 간담회'에서 AI 로봇·자동차·팩토리·선박·드론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분야별로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AI 로봇 분야의 경우 12월10일 출범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를 확대하다. 로봇 분야에는 2조1000억원, AI 분야에는 3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AI 로봇 기술 개발 목적의 원본 데이터 활용 확대를 위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도 추진한다.
AI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도시단위 자율주행 실증을 위한 추진방안을 12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등 유망 AI기업에 대해 GPU 활용도 지원한다.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5700억원 규모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AI 선박과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조선3사가 참여하는 협력체계인 '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를 가동한다. 내년 1분기 중 자율운항선박 AI 데이터 생태계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AI 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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