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미 양국은 대미 투자 패키지에 대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정부는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놓고 미국과의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지만, 직접투자 규모와 상업적 합리성 등의 쟁점을 두고 여전히 견해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투자 부담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무제한 통화 스와프 요구를 사실상 양보한 상황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 규모와 투자처 선정 방식에 대한 한미 간의 의견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직접 투자보다는 보증과 대출을 통한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일본과의 합의처럼 '투자 백지수표'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한미 간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협상 타결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지속이 한국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미국 역시 자국 산업 부흥과 공급망 강화에 한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양국은 상호 승리로 포장할 수 있는 절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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