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 인터뷰에서 “그들은 나를 왕이라고 부리고 있지만, 나는 왕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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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전국 50개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반대하는 약 2600건의 시위가 열렸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비롯한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시위대에 합류했다.
이번 시위 이름인 ‘노 킹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왕적 국정 운영을 비판하는 의미로 붙여졌다. 미 전역에서 ‘노 킹스’ 시위가 열린 건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 이후 두 번째다. 지난 6월에는 대통령의 79번째 생일과 맞물려, 수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육군 창설 250주년 퍼레이드와 동시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이달 1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속에서 벌어졌다. AP-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목요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사 트럼프 대통령에게 셧다운의 책임이 “매우 크거나 어느 정도 있다”고 답한 비율은 75%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분의 3은 의회의 공화당과 민주당 역시 셧다운 사태에 “큰 또는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주방위군을 배치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우리가 오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샌프란시스코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 중 하나였지만 15년 전부터 잘못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후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DC, 멤피스 등에 주방위 군을 배치했으며, 시카고와 포틀랜드에도 군을 배치하려고 시도하다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한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만날 것이고, 별도의 회담을 잡아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의 관세는 157%로 올라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고율 관세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지속 가능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것이 지금의 수치”라며 “중국이 내가 그런 조치를 하도록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잘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공정한 거래를 가져야 한다.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위법’하다고 판결할 경우 정부의 대응책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돈을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만약에 대법원이 관세를 없앤다면 이것은 우리 국가 안보를 앗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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