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편의점이야, 마트야" 신선식품 힘주는 편의점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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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편의점이야, 마트야" 신선식품 힘주는 편의점 업계

이데일리 2025-10-20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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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24시간 신선식품 장보는 편의점’. 서울의 한 편의점 매장 내 채소·과일·정육·수산 매대에 적힌 문구다.

편의점이 단순 간식 판매처를 넘어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신선식품 소용량·소포장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

서울에 있는 GS25 매장 내 신선식품 매대 (사진=김지우 기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신선강화형매장(FCS, Fresh Convenience Store)’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FCS 매장은 지난해 말 557개에서 현재 713개로 늘었다.

GS25의 신선식품 품목 수는 지난해 말 1800개에서 현재 2000개로 확대됐다. 특히 대표 신선식품 브랜드 ‘리얼프라이스’와 ‘신선특별시’를 통해 계란, 과일, 쌀, 정육 등 장보기 품목을 다양화한 게 특징이다.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도 2023년 9월 도입한 ‘장보기 특화점’ 매장수는 지난해 말 70여곳에서 현재 110여곳으로 늘었다. CU의 신선식품 품목도 지난해 말 600여종에서 700여종으로 확대했다.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 역시 깐마늘, 청양고추, 생생사과 등 주요 신선상품수를 전년대비 10% 늘리며 수요를 공략 중이다.

품목 확대와 더불어 소비자 반응은 매출 증가로 나타났다. GS25의 올해(1~9월) 신선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CU의 식재료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전년대비)은 2022년 19.1%, 2023년 24.2%, 2024년 18.3%에 이어 올해(1~9월)도 16.9%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늘었다.

마트나 온라인 쇼핑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도 치밀하다. GS25는 ‘신선도 유지’와 ‘소용량·합리적 가격’을 내세웠다. 물류부터 진열, 판매까지 전 과정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품질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1~2인 가구 소비 특성에 맞춰 소포장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장보기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예약 행사, 픽업 및 배달 주문 등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의 정육 매대 (사진=김지우 기자)


세븐일레븐은 동일 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롯데슈퍼와 협업해 신선식품 품질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4월 세븐일레븐은 ‘신선을 새롭게’ 시리즈 상품을 들이며 야채, 과일, 정육 등 17종의 상품을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선별·포장한 제품으로, 정육류는 품질이 검증된 축산물만 직소싱해 전문 정형사와 품질팀의 검수를 거친다.

편의점 업계는 신선식품 가격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CU는 주력 신선식품으로 ‘싱싱생생 990원, 1990원 채소’ 시리즈를 앞세우고 있다. 양파, 대파, 마늘, 당근 등을 1~2인 가구에 맞춘 소용량에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1000원 안팎의 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CU 과일 채소 담당 MD가 해당 협력사와 함께 최대 주 2회 전국 30여개의 원물 산지 농가를 직접 방문해 상품 품질을 직접 확인 및 검수한 덕분이다. 자동화 및 고도화된 정보시스템을 통해 30% 이상의 생산성 효과를 거둘 수 있었고 10% 이상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CU 매장 내 신선식품매대 (사진=BGF리테일)


CU 관계자는 “기존에는 원산물을 수급할 수 있는 개별 업체를 찾아 원물을 매입한 후 일일이 소분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원가를 대폭 낮추는 것이 어려웠다”면서 “CU는 인건비 등을 낮추기 위한 자동화 등의 설비를 갖춘 업체와 손잡아 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근거리 장보기 수요가 늘어난 만큼 신선식품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물가 인상 등으로 1~2인 가구의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소포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비자 편의성과 더불어 가격경쟁력, 품질 등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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