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젠지가 ‘펍지 글로벌 시리즈(PUBG Global Series, 이하 PGS)’ 시즌 9 그랜드 파이널을 4위의 성적으로 마감하며, 최고 권위의 세계 대회인 'PGC(PUBG Global Championship,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5'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젠지는 19일 말레이시아 세렘반 카리스마 아레나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PGS 9' 파이널 스테이지 데이 3에서 38점(23킬)을 추가하며, 최종 합계 122점(83킬)으로 4위를 기록했다.
38점의 점수가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도 4위를 지켜 낸 전력은 PGC 시드권의 향방이 확정될 PGS 10을 앞두고 분명 긍정적이다.
반면, 미라마 맵은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이번 파이널 미라마 여섯 매치에서 16개 팀 중 가장 낮은 19점, 매치당 평균 3.2점에 머문 것으로, 이날 역시 두 경기에서 단 3점만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부진한 출발에 젠지는 포 앵그리 맨에 9점 뒤진 5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전장을 태이고로 옮긴 매치 15에서 곧바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반등에 성공했다.
젠지는 3페이즈 팀 리퀴드의 공세에 전력이 반파되기는 했지만, 오르카(Orca·이장원)가 2킬로 급한 불을 껐고, 블루칩 송신 타워가 근처에 위치한 이점을 활용, 빠르게 풀 스쿼드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또 5페이즈 배고파를 공략해 돌파구를 찾았고, 그 과정에서 플레임(F1ame·문지훈)을 내줬으나, 2킬로 승리, 북쪽을 장악했다. 뿐만 아니라, 토시(Tosi·성윤모)는 자기장 외곽에서 빈틈을 노리던 버투스 프로까지 제거해 주변 변수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TOP 4에 안착한 젠지는 남서쪽 페이즈 클랜과의 교전으로 솔쿼드가 된 부리람 유나이티드 이스포츠를 정리하며 1킬을 추가했고, 팀 팔콘스와의 마지막 전투에서는 3대 4의 수적 열세로 치킨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값진 1킬을 보태 총 14점(8킬)을 기록했다. 아울러, 오르카와 빈(BeaN·오원빈)은 나란히 3킬씩으로 팀 화력을 이끌었다.
16개 팀 중 네 번째로 100점을 넘어서며 흐름을 되찾은 젠지는 론도 맵 매치 16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갔다.
젠지는 4페이즈 안정적인 거점을 바탕으로 4위 경쟁을 벌이던 포 앵그리 맨을 상대로 1킬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5페이즈 들어서도 풀 센스로부터 2킬을 더했다. 다만, 여섯 번째 자기장이 자신들과 정반대인 남동쪽으로 치우치며 난관에 봉착했고, 이를 파훼하기 위해 포레스트 내추럴 게이밍을 공략, 2킬을 거두기는 했으나 전력이 반파됐다.
그럼에도 토시가 알 카디시야를 비롯한 북서쪽 잔여 세력을 정리하며 2킬을 추가한 것은 물론, 다시 한번 TOP 4까지 오르며 순위포인트 4점을 획득, 총 11점을 챙겼다.
젠지는 이후 에란겔 전장에서 펼쳐진 매치 17과 매치 18에서 10점(5킬)을 추가, 4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상금 1만8000달러(약 2500만원)를 획득했다.
무엇보다 'PGS 포인트' 180점을 추가, 'PGS 포인트' 순위 6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PGC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한편, 한국의 또 다른 팀 배고파는 36점(25킬)을 추가, 최종 합계 82점(53킬)으로 11위를 차지하며 상금 7500달러(약 1060만원)를 챙겼다.
이와 함께, 대회 우승은 유럽의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차지했다. 사흘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특히 197점(128킬)을 기록, 자신들이 시즌 6에서 세운 171점을 경신하며 대회 최고점을 새로 썼다. 뿐만 아니라, 아홉 차례의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4개나 가져가며 'PGS 절대 강자'로 거듭났다.
특히, 이그잼플(xmpl) 선수는 팀이 정상에 오른 네 차례 대회 모두 MVP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파이널에서도 16개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9킬, 7646대미지를 기록한 가운데, 7000 이상의 대미지를 올린 선수는 이그잼플이 유일하다.
올 시즌 마지막 PGS 대회인 시즌 10은 오는 27일부터 열리며, 시즌 9 참가 팀이 다시 한번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젠지와 배고파를 비롯해 DN 프릭스, FN 포천, SGA 인천이 출전하며, 대회 전 일정은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을 통해 오후 7시부터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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