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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상하위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하는 파이널 라운드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전북이 리그 정상에 복귀한 건 2021시즌 이후 4년 만으로, K리그 최초 통산 10회 우승(2009·2011·2014·2015·2017·2018·2019·2020·2021·2025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완벽한 명가 부활의 선언이다. 전북은 9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2021년 이후 조금씩 무너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화려한 선수단 이름값에도 K리그1 12개 팀 중 10위로 추락했다. 늘 우승 경쟁을 하던 전북은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생존 경쟁을 했고,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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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문턱까지 경험한 전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령탑 출신이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포옛 감독과 손을 잡았다. 포옛 감독은 동계 훈련부터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체력 훈련을 진행했다. 철저한 준비에도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전북은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빠졌다. 포옛 감독은 ‘수비 축구’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한때 ‘닥치고 공격’(닥공)으로 불렸던 전북 입장에서 자존심이 상할 법 했지만,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곧장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포옛 감독의 과감한 결단 속에 전북은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부터 26라운드 대구FC전까지 무려 22경기 연속 무패(17승 5무)를 질주했다. K리그 최다 무패 부문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전북이 독주 체제 속 사실상 정상 복귀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순간이었다.
포옛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스태프와 코치진, 선수단의 끈끈한 유대감 덕에 가능했다”며 “함께하려는 마음이 전북이라는 이름 아래 뭉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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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를 상대로 2025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리그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더블’에 도전한다.
포옛 감독은 “여러 변수가 있지만 준비를 잘 한 선수 위주로 기용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최상의 몸 상태로 만들어 코리아컵 결승에 임하겠다”고 다음 목표를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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