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406명의 강제 북송돼 북한 현지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북한과 중국에 광범위한 정보망을 지닌 ‘스티븐 김’(가명)이라는 인물의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1월 중국 지린성 허룽시에서 임금 미지급에 항의하다 폭력 사태를 일으킨 끝에 북송된 북한 노동자 108명, 쿤밍·난닝·핑샹시에서 구금돼 있다가 지난해 북송된 인신매매 피해 탈북여성 212명 등이다.
이번 집계치를 더하면 2020년 이후 강제북송된 탈북민은 최소한 1076명에 달한다고 이 단체는 추산했다.
윤리나 HRW 아시아부 선임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이들이 심각한 박해를 받을 것임을 알면서도 수백 명의 탈북민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선임연구원은 이어 “중국에 구금돼 있거나 북한으로 추방될 상황에 놓인 북한 주민에 대한 데이터를 유엔난민기구가 즉시 공개하도록 베이징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RW는 중국이 지난 9월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앞두고 탈북 여성 최소 28명을 북한에 돌려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2024년 1월 중국 지린성 허룽시에서 임금 미지급 시위가 있은 후 북한으로 송환된 108명의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각지에서 구금돼 있던 북한 여성 270여명은 작년 한 해 동안 북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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