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월 17일 보도에서 일본 정부가 2026년도부터 비자 신청 수수료를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물가 상승과 행정 비용 증가를 비자 수수료에 반영하는 동시에, 관광 과열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이번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비자 발급 수수료는 주요 7개국(G7)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할 때 신청하는 단일 입국 비자는 약 3000엔(약 20달러), 일정 기간 내 여러 차례 출입국이 가능한 복수 비자는 약 6000엔 수준이다. 반면 미국의 비자 수수료는 185달러, 영국은 177달러에 달해 일본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한 현행 ‘발급 시 요금’ 체계를 미국·유럽과 같은 ‘신청 시 요금’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불필요한 비자 신청을 줄이고 행정 업무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편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2,15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77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상반기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며, 일본 정부는 이러한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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