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 '손절'에도…앤드루 왕자 논란 계속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英 왕실 '손절'에도…앤드루 왕자 논란 계속

연합뉴스 2025-10-19 18:09:44 신고

3줄요약

추가 폭로 이어져…"작위 포기로는 부족" 목소리

2023년 앤드루 왕자 2023년 앤드루 왕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각종 추문으로 모든 작위를 포기했으나 그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며 영국 왕실을 흔들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와 메일 온 선데이는 19일(현지시간) 앤드루 왕자가 자신의 성학대 의혹을 제기한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의 뒷조사를 런던 경찰에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당시 본인의 경호를 맡고 있던 경찰관에게 주프레의 생년월일과 사회보장번호를 넘겨주고 주프레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1999년 앤드루 왕자가 주프레와 함께 찍은 사진이 2011년 2월 보도됐는데, 앤드루 왕자는 보도 몇 시간 전에 버킹엄궁 보좌관에게 이메일을 보내 본인이 경찰에 주프레 정보를 요청했던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미국의 억만장자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에 고용된 직원이었던 주프레가 17세일 때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그는 2022년 주프레가 낸 민사소송에서 합의했지만,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고 현재까지 계속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앤드루 왕자는 2019년 왕실 업무에서 물러났고 2022년 군 관련 훈작과 '전하'(HRH) 호칭도 잃었다. 최근 엡스타인 관련 추가 의혹이 드러나자 지난 17일 전통적으로 국왕의 차남에게 주어지는 작위인 요크 공작을 포함한 모든 왕족 훈작을 포기했다.

버킹엄궁은 앤드루 왕자가 올해도 크리스마스 왕족 모임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관계 단절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왕실 조치가 부족하며 이 사건이 수사 당국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영국에서 군주제 유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왕실로서는 부담스러운 시점이다. 전국사회연구소의 2023년 조사 결과, '영국에 군주제 유지는 중요하다'는 문항에 긍정적 응답은 54%로 1983년(86%)과 큰 차이가 났다.

일간 더타임스는 암 투병을 하면서 끝없는 가족 드라마를 처리해야만 하는 찰스 3세로서는 앤드루 왕자 문제의 일단락을 바라겠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프레의 사후 회고록 출간, 미국에서 '엡스타인 파일' 추가 폭로 등으로 스캔들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찰스 3세의 장남 윌리엄 왕세자가 현재까지 숙부 문제 처리 방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왕세자가 즉위하면 본인의 대관식을 포함해 왕실의 모든 공적, 사적 행사에서 앤드루 왕자를 배제할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cherora@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