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건희 투자 기업에 민중기 특검도 투자…미공개정보 투자로 1억 차익...특검 정당성 타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슈] 김건희 투자 기업에 민중기 특검도 투자…미공개정보 투자로 1억 차익...특검 정당성 타격

폴리뉴스 2025-10-19 17:32:54 신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7월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7월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010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약 1억60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 특검이 비상장주식 투자로 억대의 차익을 본 태양광 소재 업체는 김 여사도 투자해 수익을 거둔 회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기 특검'의 도덕성 문제가 드러나면서 김건희 특검 수사 정당성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해당 회사는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 가깝게 지낸 사이로 알려진 검사 출신 양모 변호사가 주요 주주 겸 사외이사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 변호사와 민 특검, 이 회사 대표 오모 씨 등 세 사람은 대전고-서울대 동기이고, 판사 출신 민 특검과 검사 출신 양 변호사는 사법원수원 14기로 기수가 같다.

특검팀이 김 여사의 도이치, 삼부토건 등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 특검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으면 수사 동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 특검은 정상적인 투자였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강압 수사로 인한 공무원 사망사건에 이어 주식거래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특검팀이 휘청이고 있다.

태양광업체 투자로 1억 차익…고교·대학 동문이 대표
분식회계로 상장폐지 직전 매도, 1억 원 이상 수익 거둬

지난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주식 거래 논란의 핵심은 민 특검이 고교·대학 동문이 대표로 있는 태양광업체 네오세미테크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뒤 상장폐지 직전에 팔아 약 1억6000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민 특검은 부산고법 부장판사 시절인 2008년 4월 재산공개 당시 태양광 소재 업체인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주식 1만주를 액면가 기준 500만 원 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뒤 상장주식으로 전환되고 일부 증자를 거치면서 2009년엔 보유주식이 1만2036주로 늘었다.

네오세미테크는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졌고 2010년 3월 주식 거래 정지, 2010년 8월 상장 폐지됐는데 민 특검은 거래 정지와 상장 폐지 직전인 2010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소유한 주식을 전부 처분해 1억5874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 상장폐지로 인한 투자금 손실을 피할 수 있었던 '엑시트' 매도였던 셈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7월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7월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검, '정상거래' 해명…"지인 소개로 투자한 것"

민 특검은 주식 거래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민 특검은 2000년 초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해당 회사에 3000만∼4000만 원 가량 투자했다가 2010년경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1억3000여만 원에 매도했다"며 내부자 거래 의혹을 부인했다.

회사 대표로부터 얻은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거래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상장폐지 직전에 주식을 매도하게 된 경위 등은 설명하지 않아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네오세미테크는 2009년 김 여사가 투자했던 회사로 투자 시기는 다르지만 김 여사와 친분이 있었던 검찰 출신 양재택 변호사가 사외이사를 맡았던 곳이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잘 모른다"는 김 여사의 주장을 따져보기 위해 네오세미테크 주식 거래 경위를 추궁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인근에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 공무원 A씨를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인근에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 공무원 A씨를 추모하기 위해 설치한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민중기는 법복 입은 도적"…수사기관 고발 예정

국민의힘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억대 주식 차익을 얻은 민 특검을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중기 특검의 위선과 불법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진짜 모습은 법복 입은 도적, '법비'였다"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민 특검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미공개 정보로 막대한 주식 시세차익을 챙겼다. 놀랍게도 민중기 특검이 투자한 종목은 김건희 여사를 압박하기 위해 특검이 그토록 문제 삼았던, 태양광 테마주 '네오세미테크'"라고 말했다.

그는 "분식회계로 유죄가 확정된 동기와 손잡고 헐값에 사들인 비상장 주식을 상장폐지 직전 모두 팔아치워 1억6000만 원에 가까운 수익을 챙겼다"고 주장하며 "민 특검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과 강압 수사 의혹에 대해 즉각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비판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민 특검은) 자신이 과거 투자해 수익을 올렸던 종목을 두고, 이제는 타인을 상대로 의혹을 추궁하고 있는 셈"이라며 "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릴 때 탈출에 성공한 이가 바로 민중기 특검이었다. 내부 정보를 알고 움직이지 않고서야 이런 기적의 타이밍이 가능하냐. 그저 운으로 여기기에는 구린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개미 등골이 빠질 때 내부 정보의 그림자 아래서 수익을 챙겼다면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민 특검이 구속한 피의자 절반 이상이 이른바 '별건 수사'였던 만큼 자신의 의혹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야 말로 '공정한 처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 특검을 겨냥했다. 주 의원은 "민중기도 특검하라. 김건희 구속영장에 이름만 민중기로 바꾸면 된다"고 비판했다.

손범규 국민의힘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민중기 특검은 신뢰를 잃었다. 스스로 사퇴하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손 대변인은 "최근 드러난 민중기 특검의 주식 거래 의혹은 단순한 개인의 투자 문제가 아니다. 공직자의 신뢰에 대한 문제이며 개인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이는 민중기 특검의 행위는 부적절했고 공정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중기 특검은 국민들뿐만 아니라 본인의 후배 검사들의 신뢰도 잃었으며 '강압수사·살인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수사관들을 지휘한 책임까지도 져야한다"며 "본인의 이익 추구에 대한 욕망도 참지 못 했으며 집안 단속도 엉망이고 업무과정에도 억울한 희생자를 만든 민중기 특검에게 남은 선택은 단 하나다. 본인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자세로 사퇴하고, 책임질 일에 대해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