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제공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고1 학생들의 올해 1학기 내신 성적에서 충청권 평균은 71.7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68.0점)보다 3.7점 높아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고 충남은 학업성취도가 크게 개선됐다. 충북과 대전도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19일 종로학원이 제공한 학교알리미 공시자료(9월 30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국 고등학교 1781곳(이 가운데 일반고 1693곳)의 주요 5개 교과(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평균 점수는 전국 일반고 기준 70.1점으로 전년(67.1점)보다 3.0점 상승했다.
서울권은 2.6점, 경기·인천은 3.9점, 비수도권은 2.7점 각각 올랐으며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전년보다 내신 성적이 향상됐다. 세종은 평균 74.0점으로 전년(68.7점)보다 5.3점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고 충남은 71.3점으로 4.7점, 충북은 72.2점으로 2.5점, 대전은 70.9점으로 2.6점 각각 늘었다. 충청권 전체 평균은 전국 평균(70.1점)을 1.6점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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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 A등급(상위 17% 수준) 비율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전국 일반고 평균 A등급 비율은 23.7%로 전년(20.5%)보다 3.2%p 높아졌고 충청권 평균은 21.6%로 전년(18.1%) 대비 2.4%p 상승했다. 지역에선 세종이 24.5%로 전년(13.5%)보다 11.1%p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고, 충남은 17.2%로 4.2%p, 충북은 20.0%로 2.5%p, 대전은 30.2%로 0.4%p 상승했다.
충청권 학교 중에서는 세종국제고가 평균 87.8점을 기록해 전국 10위에 올랐고, 대전대성고는 A등급 비율 73.5%로 전국 10위를 차지했다. 충북과학고는 67.2%로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내신 5등급제가 시행되면 상위 10%가 1등급, 상위 34%가 2등급으로 구분되며 동점자 증가와 원점수 격차 확대에 따른 변별력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은 등급뿐 아니라 과목별 원점수·학교평균·표준편차 등을 함께 제공 받게 되며 이에 따라 고교 현장에서는 시험 난이도 조정과 원점수 관리의 균형이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내신 결과는 2028학년도 개편제도 시행을 앞두고 학교와 학생 모두가 변화에 적응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내신 5등급제 전환으로 상위권 동점자가 늘어나고, 대학이 원점수와 표준편차를 함께 반영하는 만큼 학교별 평가 차이에 따른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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