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조기 시험’ 놓고 막판 고심···예산·수련 질 딜레마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전공의 ‘조기 시험’ 놓고 막판 고심···예산·수련 질 딜레마

이뉴스투데이 2025-10-19 17:10:00 신고

3줄요약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전공의협의회 사무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전공의협의회 사무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정부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했다가 지난 9월 복귀한 전공의들의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 시기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당초 예산 절감과 인력 공백 최소화를 위해 조기 응시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수련병원 측의 “시험 후 수련의 질 저하 우려”가 제기되면서 결론이 미뤄지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 16일 전공의·수련병원·의학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제7차 수련협의체 회의에서 조기 시험 실시 여부를 논의했다. 통상 고연차 전공의들은 3월에 마지막 연차 수련을 시작해 이듬해 2월 전문의 시험을 치르지만, 이번 복귀자들은 내년 9월까지 근무 후 내후년 2월 시험을 봐야 하는 일정이다.

의사 인력 배출이 6개월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자 의료계에서는 시험 일정을 앞당기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논의된 방안은 △9월 이전 복귀자와 9월 복귀자를 통합해 내년 2월 시험을 치르는 방안 △9월 복귀자만을 대상으로 내년 8월 추가 시험을 실시하는 방안 두 가지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학회는 “8월 추가 시험은 인력·예산 부담이 크다”며 수료 예정 전공의들에게 2월 응시 기회를 부여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수련병원협의회는 “시험을 먼저 치르면 남은 수련 기간 동안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합격 후 근무 태만, 수련 효율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복지부는 오는 28일 전문의 시험 원서 접수를 앞두고 의견 수렴을 이어가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8월 시험을 추가하면 약 30억원의 예산이 더 들고 시험 출제·관리 인력 확보도 필요하다”며 “병원 측의 수련 질 저하 우려를 신중히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 시기와 상관없이 전문의 자격은 수련 종료 시점에 부여된다”며 “조기 응시가 자격 조기 취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이달 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협의체에서는 대전협이 “시험 이후에도 진정성 있는 수련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의학회는 “수련 종료와 자격 발급까지 엄격히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