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재운행에도 매년 50억 적자 여전…수요 확대 대책 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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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재운행에도 매년 50억 적자 여전…수요 확대 대책 등 시급

경기일보 2025-10-19 17:06: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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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인천국제공항역(교통센터)에서 용유역까지 운행하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경기일보DB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인천국제공항역(교통센터)에서 용유역까지 운행하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경기일보DB

 

인천국제공항 일대를 운행하는 자기부상열차가 3년 만에 재운행을 시작했지만, 운행 횟수는 대폭 줄어든 반면 매년 50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자기부상열차는 지난 17일부터 하루 24회(35분 간격)로 운행을 재개했다. 중단 전인 2019년 하루 103회(15분 간격) 운행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 2016년 3천139억원을 투입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용유역을 잇는 약 6.1㎞ 구간, 6개 정거장에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를 개통했다. 하지만 1일 평균 이용객은 예측치 3만5천명보다 훨씬 적은4천명(11.4%) 수준에 그친데다, 코로나19 당시에는 2019년 4천12명에서 2020년 725명, 2021년 325명 등으로 급감했다. 결국 해마다 80억원대의 운영 적자가 발생하면서 ‘혈세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2022년 ‘도시철도’ 체계를 ‘관광형 전용궤도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운행을 중단다가 3년만에 재운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실상은 궤도만 바뀌었을 뿐 운행 노선 및 시설, 운영 구조 등 실질적 변화는 전혀 없다. 공항공사는 이번 재운행 이후에도 1일 평균 이용객은 4천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른 약 50억원 규모의 적자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안팎에선 이용자 확대 및 관광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한 운영 효율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석정규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계양3)은 “자기부상열차 운영 재개는 겉으로는 ‘관광형 전환’을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 운행 횟수를 줄여 적자분을 일부 축소하려는 목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인 시설이 해마다 5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사실상 운영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통 수단으로서도, 관광 수단으로서도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운행 노선 확장 및 체험·관광 연계 방안 마련 등 다각적인 활용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는 신기술 실증을 위한 시범운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동안 무상 운행 체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에서 관광열차로 성격을 바꾼 것도 법적 규제를 완화하기 위함이었지,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용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행 횟수 등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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