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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15년만 방한…이재용·최태원과 회동
대한상공회의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 ‘2025 APEC CEO 서밋’을 오는 28~31일 경주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CEO 서밋 의장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다. 올해 행사는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3B)’를 주제로 △지역경제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시대적 과제를 논의한다.
올해 CEO 서밋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매트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MS 부사장 등이 참석해 연사로 나선다. AI 빅샷들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주목할 점은 황 CEO의 방한이다. 그가 한국을 공식적으로 찾은 건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 글로벌 출시 기념 파티 이후 15년 만이다. 황 CEO는 10~20년 전 직접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찾아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최근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다. 올해 들어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를 잇달아 돌면서도 한국은 찾지 않았다.
‘코리아 패싱’ 우려 속에서 황 CEO가 직접 한국을 찾는 만큼 AI 동맹 등 다양한 협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 CEO는 방한 기간 동안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과 회동해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메모리 관련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황 CEO가 두 기업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오는 31일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기술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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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 정상과 직접 소통…CEO 1700여명 참석
빅테크 기업들을 비롯해 금융·제조·에너지 분야 리더들도 대거 모인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CEO, 쩡위췬 CATL 회장이 참석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등 국제기구 인사들도 참여하고 메타, 징둥닷컴 등 주요 플랫폼 기업 임원진과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 국내 주요 테크 리더들도 함께 한다. 총 글로벌 기업 CEO 17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CEO 서밋은 3박 4일 일정으로 열린다. 예정보다 하루 더 길게 열리면서 AI, 에너지 등 주요 의제들을 집중 논의하는 장으로 꾸려진다. 올해 행사의 차별화 포인트는 정상과 글로벌 CEO 간의 직접 소통이다. 참가 기업들은 APEC 정상·장관과의 1 대 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협력 기회를 구체적으로 발굴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와 딜로이트의 공동 분석 결과 이번 APEC의 경제효과는 약 7조4000억원, 고용 창출은 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CEO 서밋은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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