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중국 고위층 연쇄 회동···미·중 제재 속 ‘애플 구하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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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중국 고위층 연쇄 회동···미·중 제재 속 ‘애플 구하기’ 행보

이뉴스투데이 2025-10-19 16: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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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사진=AFP연합뉴스]
팀 쿡 애플 CEO. [사진=AFP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해 약 일주일간 고위급 인사와 기업인, 소비자를 두루 만났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의 현지 도입 지연을 돌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는 16일(현지 시각)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베이징에서 쿡 CEO를 만나 미·중 무역 관계와 기업 투자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마드리드 회담 이후 미국이 중국에 제재를 이어오며 양국 회담 분위기를 훼손했다”고 비판하면서도 “중국은 대외 개방을 지속 확대하고 외자기업의 발전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며 애플의 중국 내 투자 확대를 환영했다.

쿡 CEO는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을 위해 애플이 상생 협력의 가교 구실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쿡은 이번 일정에서 왕 부장 외에도 리러청 공업정보화부장을 만나 “중국 내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협력 수준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상하이에서 팝마트의 인기 캐릭터 ‘라부부’ 전시회에 참석해 팝마트 CEO 왕닝과 디자이너 룽카싱을 만나는 등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이어 베이징에서 허리펑 국무원 총리와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자문위원회 대표단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번 방문은 애플이 직면한 중국 시장 위기와 맞물린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2주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애플을 제쳤고, 비보·오포·화웨이가 뒤를 잇고 있다. 국경절 연휴 기간(9월 29일~10월 5일) 점유율은 샤오미 21.2%, 애플 16.3%로 격차가 5%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쿡 CEO는 신제품 ‘아이폰 에어’의 이심(eSIM) 승인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심을 탑재한 단말기를 판매하려면 당국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쿡 방중 직후 승인이 이뤄지며 아이폰 에어의 중국 출시가 확정됐다.

다른 핵심 목적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시장 진입이다. 쑤허완 글로벌 자산 포럼에서 쿡은 “AI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애플은 운영체제(OS) 수준에서 AI 기능을 통합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내 데이터 규제와 미·중 기술 갈등이 여전히 걸림돌이다. 현지 매체 이차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체 AI 모델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가 늦어질수록 시장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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