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현대백화점이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정식 론칭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현대백화점·아울렛 및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이번 AI를 내외국인 통합 버전으로 공개했다. 오프라인 점포에 부착돼 있는 QR코드 스캔 및 온라인 플랫폼 내 헤이디 메뉴로 접속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헤이디는 현대백화점·아울렛 점포의 실시간 운영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매장, 식당, 팝업스토어,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안한다. 방문 점포를 선택한 뒤 원하는 쇼핑 경험에 대해 헤이디와 대화를 나누며 쇼핑 코스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내부용 정보에 기반해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안내가 가능하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헤이디를 먼저 운영했다. 이후 출시 초반인 첫 3개월간 월 평균 헤이디 이용 건수는 9000건을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 구매고객 중 약 2.5%도 헤이디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고객은 점포 운영 시간 등 단순 영업정보를 제외하고 선물, 팝업, 식당 키워드를 주로 이용했다. 또 코스 설계를 부탁하는 의도의 질문도 있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바탕으로 이번 통합 버전 헤이디의 주요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선물 추천 기능을 고도화해 선물 목적 및 원하는 가격대 등에 따른 브랜드와 상품을 공개한다. 선물 받을 사람의 성별·나이·취향 등의 정보도 입력할 경우 추천 상품과 추천 이유를 자세히 알려준다.
O4O(Online for Offline) 기능도 마련했다. 헤이디 추천 브랜드에 표시된 선물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더현대닷컴에서 상품을 즉시 주문할 수 있다.
앞으로 현대백화점은 온·오프라인 구매 이력, 장바구니 데이터, 위치 정보 등 헤이디에 연동 가능한 데이터를 확장해 정교한 개인화 큐레이션을 구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헤이디는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검색과 추천을 돕는 AI 기술을 오프라인 쇼핑 공간에 접목한 백화점 업계 첫 사례”라며 “특히 다양한 정보 없이는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선물 구매 문화가 헤이디로 인해 한 단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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