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급선회·배면비행·롤 기동·저공 플라이바이 등 고난도 동작은 육중한 기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매끄러워 관람석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KF-21은 내년부터 우리 공군에 실전 배치된다. 한국은 KF-21을 통해 세계 12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반열에 올랐다.
이날 ADEX에선 공군 주력 항공기들의 축하 비행이 이어졌다. 공중급유기 KC-330이 스텔스 전투기 F-35A 편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들은 환호했다. 이어 F-15K ‘슬램 이글’, F-16, KF-5, KF-16이 차례로 등장해 편대비행으로 하늘을 수놓았다. 폴란드 등 6개국에 수출돼 K-방산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FA-50이 등장하자 박수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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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8대의 국산 T-50B 항공기가 다이아몬드 대형으로 하늘을 가르며 관중석을 사로잡았다. ‘이글 롤’, ‘큐피드 하트’ 기동을 이어가던 비행단은 마침내 하늘 위에 완벽한 태극 문양과 무궁화를 그려냈다.
지상 전시장에도 인파가 몰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21 실물기와 FA-50·TA-50, 수리온 헬기가 줄지어 전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앞에는 시민들이 몰려 사진을 찍었다. F-16과 F-15K에 더해 F-35A 스텔스 전투기도 등장해 ‘밀덕(밀리터리 덕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수부대 고공강하팀의 시범도 이어졌다. 2000피트 상공에서 차례로 몸을 던진 대원들이 무지개색 낙하산을 펼치며 하늘을 물들였다. 마지막 낙하조가 ‘K-방산, 신뢰받는 국군, 첨단강국 대한민국’ 플래카드를 달고 내려오자 관람석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블랙이글스 조종사 출신으로 제53특수비행전대장을 역임한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ADEX 에어쇼 행사는 국민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에 보답하고, 대한민국 공군과 항공우주력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드리는 소중한 무대”라면서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정예공군으로 거듭나 강력한 공군력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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