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찍고 베이징, 다시 상하이…애플 CEO의 중국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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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찍고 베이징, 다시 상하이…애플 CEO의 중국 대장정

이데일리 2025-10-19 11:27: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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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약 일주일간 중국에 머물면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중국 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자 직접 홍보에 나서는 한편 고위급 접촉을 통해 현지 접점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쑤허완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화면 갈무리)




19일 중국 경제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쿡 CEO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자산 포럼 쑤허완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이동했다.

쿡 CEO는 이날 글로벌 자산 관리 포럼 집행위위원장이자 칭화대 경제경영대학원 학장인 바이충언을 만나 기술 중심 시대의 혁신 경계와 관련해 “애플 인텔리전스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인공지능(AI) 힘을 활용하도록 운영체제(OS) 수준에서 AI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중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AI가 생명을 구하는 것을 포함해 놀라운 일을 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쿡 CEO는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와이탄에서 열리는 팝마트의 라부부 전시회에 참석했다. 또 더우인(틱톡) 애플스토어 생방송에 등장해 신제품인 아이폰 에어의 출시 소식을 알리는 등 본격 중국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이후 베이징으로 이동해 리러청 공업정보화부장(장관)과 왕원타오 상무부장을 각각 만나 고위급 회동을 이어갔다.

리러청 부장에겐 “중국 내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협력 수준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고, 왕원타오 부장을 만난 자리에선 미·중 경제무역 관계를 언급하자 “미·중간 상생 협력에 기여할 의향이 있다”면서 가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쿡 CEO는 그간 수차례 중국을 찾아오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미·중 갈등이 불거진 후에도 중국에 관심을 줄이지 않는 이유는 현지 아이폰 판매 감소에 따른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지난 13일 중국 더우인 애플스토어 생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화면 갈무리)




중국 경제매체 시나차이징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에서 샤오미가 2주 연속 점유율 1위에 오르며 애플을 제쳤다. 국경절 연휴 기간이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가 21.2%, 애플 16.3%로 5%포인트 가량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 비보, 오포, 화웨이 등이 애플을 추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내놓은 신제품 아이폰 에어의 이심(eSIM) 장착 문제를 해결하려던 목적도 있다. 중국에선 이동통신사들이 이심을 탑재한 기기를 판매하려면 당국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아이폰 에어는 승인을 받지 못해 현지 출시가 미뤄졌다.

이에 쿡 CEO가 중국을 직접 방문하면서 이심 승인이 이뤄졌고 아이폰 에어 출시를 확정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 하나의 과제는 그가 이번 상하이 컨퍼런스에서 언급한 애플 인텔리전스다. 이차이는 쿡 CEO의 이번 방문 주요 과제 중 하나가 아이폰 에어 이심 사용이었고 또 다른 중요한 과제는 중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를 추진하는 것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최근 출시하는 아이폰에 생성형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하고 있으나 아직 중국에선 탑재가 지연되고 있다. 미·중 갈등 여파와 중국 내 데이터 확보 등이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이차이는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AI 기능을 통합하고 독립적인 장치와 대형언어모델(LLM) 구축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면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가 중국에서 지연될수록 애플이 추격을 받을 위치에 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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